채희태
채희태 · 낭만백수를 꿈꾸는 교육사회학도
2023/10/13
※ ZDNET 코리아 칼럼 연재 중 마지막 글입니다. 그동안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조만간 다른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

<모티링크 제공>

진화의 키워드는 상호 작용!

인간은 자연을 포함한 외부 환경과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며 진화해 왔다. 외부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기에 인간은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아니 상호 작용을 더 잘하기 위해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오랜 시간에 걸쳐 털이 제거되고, 부드러운 살갗을 갖게 되었는지 모른다. 갑각류는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껍질을 에워쌌지만, 그 껍질이 외부와의 상호 작용을 차단해 안타깝게도 진화가 멈춘 채 현재에 이르렀다.

우리는 우리의 먼 조상이었던 연체동물 이래로 생명체가 따랐던 두 가지 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동물들은 골격을 세워야만 했습니다. 몇몇 종(種)들은 조직 내부에 뼈를 만들었고, 다른 동물들은 조직 전체를 둘러싸는 딱딱한 껍질을 만들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분명 효율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더 확실히 보호되는 듯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생체기관들이 드러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딱딱한 껍질은 변형시키거나 적응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결국 가장 창조적인 진화를 한 것은 가장 보호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 종이었습니다(알베르 자카르, 『청소년을 위한 철학교실』중).

현대 사회에서 상호 작용은 기업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기업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경쟁 기업, 신기술, 불확실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 때때로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와 상호 작용을 해야 할 경우도 생긴다. 상호 작용에 능숙한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지만, 상호 작용을 거부한 기업은 시장 속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개인용 컴퓨터(이하 PC) 시장을 개척한 애플은 매킨토시가 가지고 있는 우월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IBM 호환 컴퓨터와 손을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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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백수를 꿈꾸는 프리랜서 콘텐츠, 정책 기획자, 사회 현상의 본질을 넘어 그 이면에 주목하고 싶은 兩是論者. <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 저자. ZDNET 코리아에 칼럼 "IT는 포스트노멀 시대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연재. 공주대학교 평생교육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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