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의 통찰, 사람은 왜 미래를 알 수 없을까?

이학기 반장
이학기 반장 · 물건 잘 파는 작가
2024/04/03
1년 후 나의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이 질문에 머릿속 계산기가 바빠진다. 우선 나는 1년 후의 수익과 손실을 따져볼 것이다. 수익이 났다는 것은 시장에 대한 적중률이 높았다는 뜻이다. 지금부터 1년간 이 수익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 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수익을 창출하는 콘텐츠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인다 등의 계획이 나올 수 있다. 

손실이 난 영역은 솔루션이 있다면 오늘부터 보완해갈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당장 포기할 것이다. 예를 들어 반응 없는 콘텐츠의 원인을 분석하여 개선해 본다, 스트레스만 가중되는 인간관계를 정리한다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보다 효율적인 삶이 어디 있겠는가. 보장된 미래를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안정감을 느낀다.

하지만 인생은 효율과는 거리가 멀다. '한블리'라는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리뷰 방송이 있다. 사고 영상을 몇 편만 봐도 사람은 1년 후는커녕, 바로 1초 뒤의 자기 미래조차 모르는 존재라는 씁쓸한 현실을 마주한다. 사람은 오직 현재에만 살 수 있다. 그래서 연초만 되면 점 보러 줄 서고, 사주팔자에 귀 기울이며 운명을 믿으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지도 모른다. 미래를 알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은 왜 미래를 알 수 없는 걸까?

unsplash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주인공 미하일은 구둣방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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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쿠팡과 이랜드에서 온∙오프라인 MD로 일하며 TOP 매출을 찍어본 영업통. 동시에 3권의 책을 쓴 출간 작가. 현재는 '물건 잘 파는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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