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장벽을 넘나들다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3/09
출처: 픽사베이 Philip Olson
다큐를 보다 문득 우리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란 생각이 스쳐갔다. 사회 곳곳에 문명의 발달이 가져온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이 깔려 있음을 알고도 모른 척 살아가고 있음이 반성이 된다. 설치된 방음벽이 새들에겐 죽음의 벽이 된다는 사실과 도시 곳곳에 건물의 외벽과 창문이 반사유리로 새들이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멸종 위기의 새들은 먹이를 찾아 겨울철새(147만 마리)가 우리나라로 찾아올 때 역시 유리장벽으로 떼죽음을 당하는 사례가 너무나 빈번히 일어난다는 것이다.

새들에게 투명한 유리는 텅 빈 공간으로 인식할 뿐이고 앞에 나무가 있다고 꼭대기를 넘지 않고 그 사이로 비행하는 것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본능이다. 육상 선수가 허들을 높이뛰기 선수처럼 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라고 한다.
 
도로를 따라 설치된 방음벽 8곳을 대상으로 국립생태원이 최근 2년 동안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700마리 가까운 새들이 죽었다.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 관리 연구실장은 "멧비둘기 같은 경우에는 보통 (시속) 60에서 70킬로미터 정도까지 속도가 나기 때문에 사람으로 생각하자면 60에서 70의 속도로 차에 부딪히는 거 하고 똑같다"라고 했다. 지난 5년 동안 방음벽이나 유리창에 부딪혔다가 구조된 새는 전국적으로 9천600여 마리.

환경부 관계자는 방음벽 가운데 충돌 방지를 위해 반사 필름을 부착한 곳이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고 이마저도 권고에 그쳐 야생 조류 보호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고 의무사항이나 이런 건 아니라고 했다. "보호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지 처벌 규정이 있거나 그런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출처: 픽사베이 Ale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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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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