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 단상/격세지감
2023/03/08
한동안 바빴는데 chatGPT가 세상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그래서 한 마디 쓸까 했는데, 나는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정말 조금도 아는 게 없으므로 개인적인 잡담이나 좀 늘어놓고자 한다.
요즘 어딜 가나 chatGPT 때문에들 난리다. 금방이라도 개발자건 데이터분석가건 뭐건 chatGPT에 의해 대체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공포가 곳곳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들어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대체될 위험이 더 커보이는 것은 단순노무직보다는 오히려 단순사무직 또는 지식노동자 같아 보이지 않는가?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튼 인공지능의 발전상을 보고 있노라면 언젠가는 내 밥줄도 끊기고, 기계가 내 일을 모두 대체하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솔직히 전혀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물론 오늘 당장 chatGPT든 그 어떤 LLM이든 내 일을 온전하게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도 없는 일이다. 뭐,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만 그런 일이 안 일어나면 되는 일 아니겠나 하면서 위안을 삼아보기로 한다.
다행히도 주위에 데이터 사이언스나 AI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 나는 사실 chatGPT를 써본 일조차 없다. 하지만 그분들이 써보신 후기를 보면 아직 버그가 전혀 없는 코드를 생산하는 수준에 이른 것 같지는 않다. 아직 곳곳에 버그가 남아있기 때문에 사람이 디버깅을 해야 한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짜는 것보다 ...
요즘 어딜 가나 chatGPT 때문에들 난리다. 금방이라도 개발자건 데이터분석가건 뭐건 chatGPT에 의해 대체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공포가 곳곳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들어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대체될 위험이 더 커보이는 것은 단순노무직보다는 오히려 단순사무직 또는 지식노동자 같아 보이지 않는가?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튼 인공지능의 발전상을 보고 있노라면 언젠가는 내 밥줄도 끊기고, 기계가 내 일을 모두 대체하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솔직히 전혀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물론 오늘 당장 chatGPT든 그 어떤 LLM이든 내 일을 온전하게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도 없는 일이다. 뭐,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만 그런 일이 안 일어나면 되는 일 아니겠나 하면서 위안을 삼아보기로 한다.
다행히도 주위에 데이터 사이언스나 AI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 나는 사실 chatGPT를 써본 일조차 없다. 하지만 그분들이 써보신 후기를 보면 아직 버그가 전혀 없는 코드를 생산하는 수준에 이른 것 같지는 않다. 아직 곳곳에 버그가 남아있기 때문에 사람이 디버깅을 해야 한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짜는 것보다 ...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에는 미국에서 데이터과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가지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가짜뉴스의 심리학], [3일 만에 끝내는 코딩 통계], [데이터과학자의 일] 등을 썼습니다.
엇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전개가 완전히 다르네요.
—-
챗GPT가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처럼 등장했지만 위협받고 있는 집단은 지식 노동자 계층이다. 공장형 로봇이 등장하고 유연한 관절을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낮은 수준의 노동은 모두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예상과 조금 달랐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범접할 수 없는 부분은 인간의 지능이 아닌 2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는 손이다. 두 손으로 사람을 돌보고 기록으로도 남지 않을 잡무를 하는 인력은 아직 기술에게 자리를 넘겨주지 않았다. 드러나는 부분에 대한 것들은 기술이 서서히 대체하는데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일은 오롯이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있다는 점은 자연스러운 것일까. 왜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로봇은 둔하고 인공지능은 미숙해서 숙련된 노동자의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거나, 노동자의 인건비보다 기계값이 비싸 대체 효과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둘 중 어떤 것일지라도 사회가 여전히 노년 여성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엇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전개가 완전히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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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처럼 등장했지만 위협받고 있는 집단은 지식 노동자 계층이다. 공장형 로봇이 등장하고 유연한 관절을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낮은 수준의 노동은 모두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예상과 조금 달랐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범접할 수 없는 부분은 인간의 지능이 아닌 2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는 손이다. 두 손으로 사람을 돌보고 기록으로도 남지 않을 잡무를 하는 인력은 아직 기술에게 자리를 넘겨주지 않았다. 드러나는 부분에 대한 것들은 기술이 서서히 대체하는데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일은 오롯이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있다는 점은 자연스러운 것일까. 왜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로봇은 둔하고 인공지능은 미숙해서 숙련된 노동자의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거나, 노동자의 인건비보다 기계값이 비싸 대체 효과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둘 중 어떤 것일지라도 사회가 여전히 노년 여성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