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박지선 · 페미니스트. 캣맘. 탈가정 청년
2024/02/01
[글쓰는 선-꽃다발]



2023년 4월 마지막 날에, 안국역 n번 출구 앞에서 꽃다발과 카드를 받았다. 그 날은 한달 간의 전시를 마무리 한 날이었다. 상대에게 전시 축하 꽃다발과 카드를 받았고 나는 감사하다고 말한 후 역으로 향했다. 그런 나에게 상대는 지금 카드 안 읽어볼 거냐고 물었고 지금 읽어보시라고 했다. 전시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에는 “지선씨, 제안이 하나 있는데요- 저와 한 번 만나보시겠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렇게 J와 만나기 시작했다. 그 친구와 함께 하면서 종종 꽃다발을 선물 받았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왜 꽃다발 같이 ‘무용한’(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주고 받는지, 며칠이면 시들고, 처치곤란한 걸 어째서 선물이라고 주고 받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그 친구와 함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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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요. 글을 써요. 동네 고양이들 밥을 챙겨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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