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페미니스트. 캣맘. 탈가정 청년
그림을 그려요. 글을 써요. 동네 고양이들 밥을 챙겨 줘요.
[주간정병] 주 1회 정신병 보유자의 글과 그림 발행
글쓰는 선-기도에 응답받지 못한 자, 기도의 응답이란
글쓰는 선-정신병자로 무리에서 살아가고 살아남기_어린시절 편
글쓰는 선-4년차 경력직 정신병자
글쓰는 선-주일학교 출신 (구)크리스천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신당갔다가 할아버지께 혼구녕 난 썰]
글쓰는 선-주일학교 출신 (구)크리스천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신당갔다가 할아버지께 혼구녕 난 썰]
[글쓰는 선-주일학교 출신 (구)크리스천이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신당갔다가 할아버지께 혼구녕 난 썰]
지금은 이사 간, 3층 살던 이웃이 신점을 잘 본다는 곳을 알려주었다. 여성주의와 퀴어에 대한 이해가 있으며 빻은 말은 하지 않으시고, 잘 맞춰서 깜짝 놀랐다기에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예약을 잡았다.
예약이 3번 정도 틀어져서 그 선생님도 나도 서로가 연이 아닌가보다 싶었다. 그러다가 23일 토요일 다시 ‘00보살’ 예약현황을 보다가 에라 보르겠다, 한 번 더 신청해 보자 싶어서 신청을 했다.
그렇게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내는 교회 대신 신당으로 향했다. 선생님께서는 (신당) 간판이 없으니 카센터까지 오면 전화하라고 하셔서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신당과 내가 기다렸던 신당이 달랐다. 그렇게 또 한 번 뭔가 어긋났다. 그래도 횡단보도를 건너기만하면 선생님이 말씀하신 카센터가 있었고 선생님이 서 계셨다. 선생님은 젊고 ‘평범한’ 무채색의...
글쓰는 선-똥 묻은 개도, 겨 묻은 개도 서로 나무랄 수 있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글쓰는 선-똥 묻은 개도, 겨 묻은 개도 서로 나무랄 수 있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글쓰는 선-똥 묻은 개도, 겨 묻은 개도 서로 나무랄 수 있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속담이 있다. 본인은 더 큰 결점이 있으면서 남이 지닌 작은 결점을 나무라는 사람에게 쓰인다. 올해 이 속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나는 똥 묻은 개도 겨 묻은 개 나무라고, 겨 묻은 개도 똥 묻은 개 나무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너나 잘하세요.”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야, 너 똥 묻었어.”, “야, 너 거기에 겨 묻어있는데 떼면 좋겠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어떨까.‘아, 나같이 똥 묻은 주제가 상대한테 겨 묻었다고 말할 자격 없겠지. 주제 파악이나 하자.’라는 마음보다 ‘아, 상대한테 겨가 묻어있네. 상대의 나중을 위해서라도 겨 묻었다고 말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비록 나도 똥 묻었지만 상대가 자신에게 겨 묻어 있는지 모를 수 있으니까 말해주자.’라는 마음...
글쓰는 선-사랑과 연대, 돌봄이 지나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