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이에게 하는 일상화된 축복의 메시지

박현우
박현우 · 헬조선 늬우스 대장
2023/11/16
나는 그럴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면 상대를 위해 문을 대신 당겨서 열어주고는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문을 대신 열어주면 양보를 받는 상대 대부분 '뭐 어쩔? 나보고 여기 가라는 거?'하는 눈빛을 내게 보낸다. 그러면 나는 'ㅇㅇ 지나가라는 거'라는 식의 눈빛으로 화답한다.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진행되면 그 사람은 지나간다. 상대가 문을 당겨서 열면 그걸 자신에 대한 일종의 매너나 서비스로 생각하기보다는 직접 지나가기 위한 준비절차로 봐서 그런 것이다.

문을 당겨놓고 움직일 기색을 하지 않으면 상대는 당황한 듯 급하게 지나간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듣기 힘들다. 왜냐하면 그쪽은 이 황당한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거든. 감사 따위는 할 여유가 없다.

나는 인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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