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인간화보다 인간의 인공지능화가 더 무섭다!

채희태
채희태 · 낭만백수를 꿈꾸는 교육사회학도
2024/09/20
출처: YTN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인간만이 꿈을 꿀 수 있다고 주장했고, 루소(Jean-Jacques Rousseau)는 인간이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라고 믿었다. 칸트(Immanuel Kant)는 자율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강조했으며, 마르크스(Karl Marx)는 노동이야말로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강변했다.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인간의 초인적 의지를, 아렌트(Hannah Arendt)는 행동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프롬(Erich Fromm)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여전히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대단한 사상가들이 한 훌륭한 말씀들이라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이성적 동물(Zoon Logon Echon)이자 사회적 동물(Zoon Politikon)로 정의하고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공동체를 지향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간이 과연 그런 존재일까? 하는 의심이 든다. 한번 위에 언급했던 사상가들의 다양한 주장을 감히 도장을 깨듯 하나하나 반박해 보겠다. 프로이트가 말한 꿈은 이성의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는 무의식을 상징한다. 즉, 프로이트는 꿈을 꿀 수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성의 위대함에 몰두하던 시대, 꿈이라는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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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백수를 꿈꾸는 프리랜서 콘텐츠, 정책 기획자, 사회 현상의 본질을 넘어 그 이면에 주목하고 싶은 兩是論者. <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 저자. ZDNET 코리아에 칼럼 "IT는 포스트노멀 시대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연재. 공주대학교 평생교육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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