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같은 로컬
2024/04/24
작년 하반기에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로컬 관련 행사를 취재하러 간 적이 있다.
행사에 가기 전에 풍남문 쪽으로 가서 전주 명물 물짬뽕을 먹고 한옥마을을 한 바퀴 둘러봤다.
몇 년 전에 들렸을 보다 프랜차이즈 가게가 더 늘어난 것 같았다.
한국일보의 오버투어리즘 기사에 나온 닭날개볶음밥과 탕후루를 파는 집도 봤다.
전북 CBS가 마련하고 보건복지부, 전북도, 전북대가 함께 한 행사였는데,
행사 기획자는 골목 상권으로 지방 소멸 위기를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고개가 갸우뚱 그려졌지만 일단 들어봤다.
강연자는 먼저 양양과 제주의 사례를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양양을 언급하며 서핑은 라이프 스타일이라며 서핑을 하게 되면 의식주가 바뀐다고 했다.
서핑을 하게 되면 어떻게 의식주가 바뀌지? 궁금해서 양양과 서핑 라이프스타일로 검색해 봤다.
‘양양의 라이프스타일은 파도 최우선주의’라는 기사가 검색된다.
서핑을 하기 위해 파도가 치는 곳에 살고 파도가 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파도와 연결된 삶으로 살아간다는 이야기 같다.
파도와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말 행복한 삶일 것이다.
하지만 검색을 해보니 서핑과 파도가 좋아서 양양에 눌러앉은 사람들의 행복도 깨지고 있는 것 같다.
뜨는 동네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문제인 지가와 임대료 때문이다.
'EBS 컬렉션 -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에서 양양 서핑을 다룬 방송을 보면 초창기부터 들어와 서핑숍을 일구어온 사람들이 월세, 전세가 올라 힘든 상황에서 그들이 일구어둔 것을 보고 들어오는 자본을 가진 이들에게 밀려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뜨는 지역에서 초기에 특색 있는 작은 가게들을 일군 사람들이 더 큰 자본에 밀려나는 것과 똑같은 패턴이다.
‘파도 타러 왔다가 양양에 눌러앉은 ...
로컬 젠트리파이어 전성시대 저자 http://aladin.kr/p/Pqya3
파티51 연출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6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