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뒀습니다.

Judy
Judy · 읽고 쓰고 생각하고
2021/10/03
벌써 1년하고도 6개월 전의 이야기네요.
취업시장에 발 들이고 우연찮게 나름 괜찮은 중견기업에 빨리 입사를 했습니다.
입사하고 보니 신입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은 나이였고, 나 말고는 모두들 똑똑하고 그들만의 세상이 따로 있는 것 같아 늘 노심초사하며 수습 기간이 끝나길 기다렸고, 다행히 수습을 통과하고 정직원이 되었죠.

그리고 매일 아침 사람들 틈에 섞여 나도 어딘가 갈 곳이 있다는, 내가 사회에서 밀려난 존재가 아니라는 안정감, 어딘가에 내 자리가 있고 내 생활을 내가 꾸려나갈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출퇴근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좋은 동료들도 만나서 힘든 일, 어려운 일 함께 하며 웃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다들 나보다 훨씬 똑똑하다기 보다는, 나와 다른 분야를 더 잘하는,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구나, 라는 안도감을 느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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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권의 책 읽기, 하루 하나 이상의 글쓰기를 목표로 합니다. 뭐든 잘하지만 특별한 재능이 없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세상사는 '그럴 수도 있지' 주의지만 그래도 옳지 않은 일엔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합니다. 어제 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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