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앞에서 우리는 강인한 존재인가, 방관자인가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2/10/27

사람을 괴롭힌 자, 죽어서라도 벌을 받을까요?

중학생 시절, 학업과 교우관계에 치여 이리저리 휘둘리다 불행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시절엔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한 학생을 기점으로 교내 학교폭력 문제가 순식간에 대두되던 시기였습니다. 때마침 당시 저도 부모님께 알리지 않으면서 여학생 3명에게 학교폭력을 당하던 시절이었기에 자살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섰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저녁을 먹던 중 피해자 학생과 관련된 뉴스를 보았습니다.

뉴스에선 피해자 학생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을 올라가는 순간이 영상으로 재생되었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쭈그려 앉은 학생은 어떤 생각을 하고 마지막을 정리했을까요? 아마 삶을 미처 정리하지 못한 채 옥상을 올라섰을 것입니다.
고인이 된 학생에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당시 아이들은 갈수록 집요하고 선생님들을 약자 취급하였으며 못된것만 배워 더욱 영악해져갔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눈 앞에서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른 척 했습니다. 추워서 담요를 두른 학생에게만 벌점을 주는 강한 선생님이였으며, 가해자와 일진, 공부 잘하는 학생들 앞에선 상사 대하듯 수그리고 다녔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방관자가 될 수 있다
제 친구들은 저를 구해주지 못했습니다. 가해자 여학생 3명은 어정쩡한 일진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이었고, 입에 비속어를 달고 살기에 상대하기 무서운 애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방관자가 된 친구들 중 한 명이 보다못해 선생님에게 일렀지만, 선생님은 무시했습니다. 선생님들 마저 교권이 하락한 방관자였습니다.
학교폭력은 방관에서 비롯된다[사진 출처: 픽사베이]

고인이 된 학생도 이런 배경 속에서 자살을 택했을 것입니다. 2011년 당시 존경할 만한 선생님은 없고 일진과 공부잘하는 학생에게 굽실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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