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라는 흐름 속에서 사고하기: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 운수회사 직원
2021/10/26
2021년 10월 26일, 오늘 제 6공화국 첫 대통령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서거라는 표현이 그에게 적절한지 판단이 잘 안 서지만, 그래도 망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써 봅니다). 

언론은 물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글이나 회고글이 여럿 올라왔는데, 그 중에서 제 눈에 가장 띈 건 인기 유튜브채널 지구본연구소로 잘 알려진 최준영 박사님의 글이었습니다. 최 박사님의 글은 매우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었기 때문에 꼭 일독을 권합니다. 

최 박사님의 글에는 노 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이뤘던 많은 업적들과 그에 대한 평가들이 간략하게 설명돼 있습니다. 그걸 읽으면서 새삼 노 전 대통령이 두 개의 전환기, 즉 독재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넘어가는 이행기이자 냉전 종식 후 전 세계 질서가 재편되던 시기에 여러 도전에 적절히 응전했고, 이후 이어질 한국의 발전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단 사실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 박사님의 글 논지에 공감하는 것과 별개로 좀 다른 이야길 해보고자 합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노태우 정권과 정치의 어떤 본질에 관해 생각하는 법에 관한 겁니다. 

제 기억 속에 노태우 정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은 수서 택지분양 비리 사건입니다. 최 박사님의 글에다 나와 있는 주택 200만호 건설 공약의 일환으로 당시 강남 외곽이었던 수서 일대에  1만호 이상을 공급하는 개발 사업이었습니다. 사건의 개략적인 내용은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그 사건 자체가 청와대까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터졌을 정도로 대형 비리였고, 그 내용이나 규모 역시 올해 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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