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수조차 아니었다”…mRNA 백신 주역의 고독했던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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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사진=셔터스톡]
“나는 한때 아이비리그 대학가에서 ‘퇴출(kick-out)’ 당했습니다.”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커털린 커리코(Katalin Karikó, 68)는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지난 기억을 꺼냈다.

커리코는 현재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BioNTech)의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그의 오랜 동료인 드루 와이스먼(Drew Weissman, 64)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메신저리보핵산(mRNA)의 정체를 밝혀내면서 mRNA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mRNA가 어떻게 면역 체계와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발견을 통해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인 시기에 전례 없는 속도로 백신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통상 10년 걸리던 바이러스 백신 개발 기간을 지난 2020년 팬데믹 당시 불과 3개월로 줄일 수 있었다.

통상 백신은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해 사람 몸에 주입하는 방식을 썼다. 해당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 발병하는 수준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한다.

반면 mRNA 백신은 약화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 외피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돌기 형태의 단백질. 숙주세포와 결합,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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