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많은 갈등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지 않은 가치에 대한 충돌을 만나게 되면, 그런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그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된다 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그런 경우 그 결정에 반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소외되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 배우고, 동시에, 비록 나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들을 배우게 된다. 그게 발전된 현대 사회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물론 지금 이 지구상에 그런 일들이 실제로 제대로 구현되는 나라는 거의 없긴 하지만...
 

 특히 어떤 사건을 놓고 정치적인 스탠스가 같다고 믿었던 사람들과의 생각 차이를 확인할 때는 약간 당황스럽기까지 한다. 그에 대한 가장 극명한 예가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들의 일련의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좌파 진영의 주요 인물이었던 조국 전 정관이 그런 내용에 연루되었다는 것 이상으로 좌파들에게는 큰 충격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우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사실 내 관심 밖이었고, 소위 좌파로 분류되던 사람들의 생각 차이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을 봤을 땐, 솔직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나름 생각을 정리해 보게 되었다. 그 결과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개인이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중요도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간단히, 조국 전 장관의 가족에 대해 옹호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을 나누어서 본다면, 옹호하는 쪽은 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인권을 더 높은 가치로 추구하는 쪽이고, 비판하는 쪽은 그와 그의 가족의 행동이 다른 불특정 다수의 평등권을 해쳤다는 걸 더 나쁘게 본, 다시 말해 평등이라는 가치를 더 높은 가치로 추구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평등 보다는 인간 개개인의 인권에 더 가치를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