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케이팝, 소외된 국내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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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By 존 윤(John Yoon) 2023년 4월 4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K팝에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팬들은 자신들의 존재 의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의 지난해 수원 공연 모습. 출처: 허란/로이터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 최하림(26) 디제이가 최신 케이팝 히트곡을 틀자 사람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이들에게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투애니원이나 원더걸스의 히트곡처럼 10년이 넘은 케이팝 곡들이었다.

“예전 노래를 들으면 그저 음악만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 생각나요. 그때는 음악 뒤에 숨겨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최 씨는 말했다.

최근 몇 달 사이 메이저 케이팝 기획사를 둘러싼 기업 간 다툼이 전례 없이 공개적이고 험악한 양상을 보였다. 케이팝 열혈 팬, 일반 팬, 아티스트 및 업계 인사 모두의 관심도 여기에 집중됐다. 싸움의 중심에는 소녀시대 등 여러 아티스트를 키워낸 케이팝의 중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있다. SM 인수를 위해 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한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가 나섰다.

두 회사 모두 SM 인수를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갈 기회라 여겼다.

오랫동안 국내에서 성장해 온 케이팝의 미래는 이제 한국 밖에 달려 있다. 전 세계 곳곳에 케이팝 팬이 산재해 있지만, 케이팝 최대 기획사의 매출은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시각에서 보면 지극히 작은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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