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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습니다] 로켓 한 번 쏘면, 얼마 들까?
2023/11/03
“미래는 읽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가 승리한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께서 한 말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우주발사체를 연구하는 기관에서 일하면서 제가 읽은 미래는 ‘뉴스페이스’ 였습니다.
미국의 NASA(미국항공우주청), 일본의 JAXA(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 유럽의 ESA(유럽우주청) 등과 같이 정부 또는 국가기관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시대 ‘올드스페이스’가 지나가고, 민간 우주 기업이 혁신적 기술과 낮은 비용을 바탕으로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시대 ‘뉴스페이스'가 도래한 것입니다.
해외에는 뉴스페이스를 주도하는 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스페이스X, 로켓랩, 블루 오리진, 렐러티비티 등이 대표적입니다. 스페이스X는 로켓 1단을 재사용하여 뉴스페이스를 개막했습니다. 덕분에 로켓을 한 번 발사할 때 드는 비용이 굉장히 저렴해졌습니다. 1kg당 발사 비용으로 따졌을 때 누리호는 1kg 당 3만 달러, 스페이스X의 펠컨9은 2천 달러로 누리호의 1/15 수준입니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스페이스X가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 스타링크(Starlink)라는 서비스입니다. 애플이 최근에 내놓은 ‘위성 통신 서비스’도 이러한 뉴스페이스 시대의 결과물 중 하나죠. 어디서나 통신이 잘 되는 우리나라에서는 ‘굳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아이폰을 마치 위성전화처럼 쓸 수 있다는 건 미래 통신 시장을 완전히 재편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katarina00 인공위성을 만들어 쏘는 것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군사적인 목적이 아니라면요. 다만 위성을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비용이 비쌉니다. 위성 부품은 인터넷을 통하여 쉽게 구입이 가능합니다만, 위성을 조립하고 시험하는데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완성된 위성이 우주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열진공 채임버 시험이 필수적인데, 이 설비는 국가기관인 항우연, 민간기관인 세트렉아이 정도만 갖고 있을 정도로 고가입니다. 다만 우주산업 3축 클러스터에 따라 경남 사천에 대규모 시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라, 2027년 이후부턴 민간기업의 위성제작분야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굿데이 우주개발은 우주발사체(로켓)과 인공위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이노스페이스, 페리지 등이 케이마쉬보다 먼저 우주발사체 개발을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인공위성의 경우 국내에 너무 많은 기업,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대전에만 70여개가 넘는 인공위성 관련 기업들이 있을 정도구요...
@Ryrt91 모든 스타트업이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제일 힘든 것은 비용이죠. 그리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동료(직원)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 대기업들도 우주분야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사람 뽑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도 정부에서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어서 투자를 받기 전까지는 유지가 가능하구요. 창업 이후 가장 뿌듯했던 점은 제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책임 하에 결정되고 움직이는 주도적 인생을 살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이전 회사 생활 때 보다는 훨씬 덜하네용. 제가 설립한 회사, 케이마쉬의 최종 목표는 자체제작한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쏘아올리고, 쏘아올린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대한민국 및 세계에 제공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인공위성들이 민간 주도로 만들어지고 있고, 지구의 여러 문제에 관한 연구나 과학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기발한 인공위성들도 있던데요. 아이디어와 제작기술, 비용만 있으면 정말 누구나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나요? 최근에는 인공위성들을 민간에서 너무 많이 쏘아올리면 밤하늘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기사도 보았는데요. 민간의 인공위성 발사가 너무 빈번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없는지,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로켓 분야 스타트업이 많이 있나요?.? 뭔가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력이 없어서 많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는데, 로켓 스타트업을 하고 계시다니 넘 신기해요~!
스타트업 운영하시면서 가장 큰 어려움과 또 뿌듯한 점이 궁금합니다. 대표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rtrtcom93 엘리자베스홈즈 이야기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녀가 놀라운 발명품을 고안한 것이 돈을 벌기 위한 것이든, 널리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든, 실현 불가능한 기술을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했고,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실패했음에도 끝까지 거짓말로 기술개발이 끝났다고 투자자들, 언론들에게 발표하고 공개한 부분은 비난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실현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은 누구도 비난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상과학소설을 써서 발표한다면, 과학만화를 만들어서 상영한다고 한다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하지만 그녀는 거짓으로 투자자들을 현혹시켜서 사기를 치면서 회사를 키웠습니다. 그 부분은 엔지니어로서, 스타트업 대표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할 행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아매오 우주쓰레기 문제는 90년대 말부터 미국, 러시아가 관심을 갖고 학문적으로 접근을 한 분야인데요... 문제는 우주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장비를 지구궤도에 투입하는 비용이 아직까지도 너무 비쌉니다. 또한 우주쓰레기를 수거한다고 했을 때 어떠한 방법으로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지도 아직까지는 불투명합니다. 즉 돈이 안되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곳은 없고 학문적으로만 접근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사업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우주쓰레기를 회수하는 무게의 10배 혹은 100배만큼의 위성을 쏠 수 있다?라고 국제적으로 협약을 한다면 본격적으로 우주쓰레기 사업이 발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
(No offence) 홈즈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여쭈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현재 기술 개발이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고, 이해득실에 의해 공개 되지 않은 기술들도 있고, 과장이 포함된 마케팅을 하는 등 객관적인 평가를 어렵게 하는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허점을 파고 드는 엘리자베스 홈즈와 같은 사람들의 존재가 그럼에도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롭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오히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아예 사장되어 버리는 가능성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주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우주쓰레기에 대한 지적도 따라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많은 주목(투자)를 받았던 탄소포집기술처럼 우주쓰레기 분야도 자체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만큼 주목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현재 이 분야의 플레이어가 있나요? 혹은 개발에 나서는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부차적인 영역이라고 보나요?
@굿데이 우주개발은 우주발사체(로켓)과 인공위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이노스페이스, 페리지 등이 케이마쉬보다 먼저 우주발사체 개발을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인공위성의 경우 국내에 너무 많은 기업,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대전에만 70여개가 넘는 인공위성 관련 기업들이 있을 정도구요...
@Ryrt91 모든 스타트업이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제일 힘든 것은 비용이죠. 그리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동료(직원)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 대기업들도 우주분야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사람 뽑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도 정부에서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어서 투자를 받기 전까지는 유지가 가능하구요. 창업 이후 가장 뿌듯했던 점은 제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책임 하에 결정되고 움직이는 주도적 인생을 살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이전 회사 생활 때 보다는 훨씬 덜하네용. 제가 설립한 회사, 케이마쉬의 최종 목표는 자체제작한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쏘아올리고, 쏘아올린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대한민국 및 세계에 제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