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이태원 클라쓰>

나영 · 강 스테파니 나영
2024/01/06
'이태원 참사'와 <이태원 클라쓰>(채널A)

'이태원 참사'와 <이태원 클라쓰>

나는 2년 전 참담하게 일어났던 '이태원 참사 사건'을 보고 한국사회가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서, 정이 많고 착하고 자신의 가치관대로 살기를 원했고 초등학생 때 아버지한테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현재가 불행하면 안 된다고 미래의 행복보다 현재의 행복이 더 중요한 거 아니냐고 얘기했고 주관이 확실히 서 있고 21살이 된 올해 직접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했던 청년이 있다. 또 부모님에게 의존하지 않은 독립성이 많이 강하고 돈을 많이 벌어서 자기 부모님 호강시켜주겠다고 장담했고 자신의 꿈은 돈 많이 버는 부동산 전문가였던 청년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여러 가지 많았던 만큼 욕심이 많았던 그들이 가장 빛나던 시절에 안타깝게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인해서 그들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이태원 축제를 즐기려고 이태원에 갔던 청년이 길바닥에 누워 있다는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그녀의 주검을 조용히 이송하는 바람에 12시간을 헤매고 찾았던 것이다. 경찰서와 주민센터, 병원을 오가며 딸의 행방을 물었지만 알려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딸이 영안실에 춥게 누워 있었고 차갑게 죽어간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아무것도 옆에서 보탬이 못 되고 손 한번 잡아보지도 못 해주고 딸을 떠나보냈다. 현실감이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한테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의 세상도 딸과 함께 무너졌다.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던 자기 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냈고 심지어 자기 딸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죄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부는 한 번도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들은 사고 나자마자 사고자, 사망자 명단부터 유가족 명단을 다 갖고 있었는데도 모른척했다. 대통령도 역시 단 한번도 유가족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에서는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유감을 표명한다고 그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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