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의 범죄자들.16. 소시오패스 사진가, 이동식

인문학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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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2
과격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세상엔 참 미친놈이 많다. 지금까지 다루어 온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이 그러했듯 이동식이란 인물 역시 도무지 본인의 상식 수준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인물이다.

1983년 1월 11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호암산에서 눈 놀이를 즐기던 어린아이들이 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마네킹이 버려진 줄 알았지만 가까이 다가갔다가 시체란 사실을 알고 나서는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를 했다.

경찰들은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알몸 상태로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어간 여인의 시신을 발견하고는 의문에 빠졌다. 대체 왜 한겨울에 산에 올라 옷을 벗고 죽어있을까? 시신은 이미 꽁꽁 얼어붙은 상태였지만 다른 곳에서 옮겨온 흔적도 없었다.

결국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져 부검이 실시되었다. 시신의 지문으로 신원을 조회해 보니 성남시 신흥동에 거주하는 김씨로 밝혀졌다. 그녀는 강동구(현 송파구) 가락동의 주공아파트 단지 내의 이발소에서 면도사로 일하던 여성이었는데, 그녀는 그곳에서 '진양'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주변 인물을 탐색하던 경찰은 단골 손님 중에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밝혔던 이동식이란 인물이 김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이동식은 배관공으로 일하며 사진을 취미로 즐기던 인물로 나름대로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도 하고 개인적을 연 적도 있었다.
이동식 - 중앙일보,1983.1.21

경찰은 이동식을 찾아가 "진양을 아느냐?"고 물었고, 이동식은 "안다. 단골이다."라고 대답했다. 경찰은 사진작가라고 밝히는 그에게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좀 보겠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동식은 자신이 준비해 놓았던 사진 100여 장을 꺼내 놓았다. 대부분이 여성의 나체 사진으로, 칼에 찔려 피를 흘리는 모습, 목을 맨 모습, 시체를 가장한 모습을 담은 사진 등 이상하고 기괴한 모습이었고 경찰들이 여기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이동식은 문갑과 벽 사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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