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하게 회사 생활하는 10가지 방법' : (2) 퇴사, 이직 말고 파견 근무해보기
2024/04/24
“제가 가겠습니다!”
수도권에 몇 개 안 남은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나는 종종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된 후 우리 회사 옆 건물에 있던 공기업, 연구원 등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수도권에서 버틸 수 있을지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우리 회사가 굳건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축복이었다. 그런 내가 지방에서의 파견 근무를 자처했다. 나는 왜 지방 파견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을까?
나는 내 커리어의 색깔을 바꾸고 싶었다. 우리 회사는 순환보직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크게 1) 사업관리, 2) 사업지원, 3) 경영/전략 기획, 4) 경영지원 네 가지 직무로 나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직무와 업무 분야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나는 주로 사업관리 직무만을 담당해 왔다. 한 직무의 일을 계속한다는 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노하우와 히스토리가 쌓이는 일이었다. 마침내 어떤 문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정도 믿음과 확신이 있다면 다른 업무를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내 업무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싶었다.
또 다른 이유는 한 회사를 너무 오래 다녔다는 것이다. 성실하고 끈질기게 한 회사에 머무른 지도 벌써 두 자릿수 해가 넘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회사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회사 경계 너머엔 무엇이 있는지가 항상 궁금했다. 내게 주어진 책상 모서리 밖의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다.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내 일을 바라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직을 결심하기에는 아직 회사에서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해외 주재원 자리도, 항상 업데이트되는 교육 기회도, 다른 직무에 대한 경험도.... 무엇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았다. 그래서 내 자리에서 반 걸음만 벗어나 보기로 했다.
바로 파견근무를 ...
🔗연결을 사랑하는 사람
💻사업가처럼 일하는 직장인
🏃♀️민간 영역에서처럼 일하는 공공영역 종사자
🏢모두 요약하면 ‘공공영역 브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