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Episode, 대리쏘드

설레이는 아침 · 대리쏘드
2023/05/11


흔히들 말하는 투잡 중 대리운전이라는 업을 시작한지도 꽤 오래 되었다. 
지금은 하나의 직업으로 나름 존중을 해 주고는 있지만
초창기에는 사람들이 매우 없신 여기는 직종이기도 했다. 

늦었다고 다짜고짜 발길 질에 빰을 때리는가 하면,  첫 마디가 욕으로 시작 해서 욕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의 음주문화가 덜 성숙한 시기의 일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술에 취해서라는 무책임하고도 폭력적인 행태와 말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나는 평균 하루에 5~6명 정도의 고객을 만난다. 
고객의 직업과 나이,성향 등이 매우 다양하다 보니,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것은 이 직업만이 누릴 수 있는 나름의 작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내가 할 것이 없어서 이 짓을 하고 있다니"라는 자조적인 말을 하시는 기사님들도 있기는
하지만,  많은 기사님들은 서비스 직종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일을 하신다. 
나 역시 어차피 할 일이라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친절하고 즐겁게 하려고 하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일을 하고 있기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으며, 대리운전 에피쏘드를 올립니다.
32
팔로워 28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