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하나의 관념
2023/09/23
우리 사회의 모든 현상은 '안 따라가면 나만 손해볼 것 같다.'라는 문장 하나로 정리되는 것 같다. 남들이 다 하는 거 나만 안하면 손해볼 것 같은 이 느낌이 너무나 강렬하게 정신 구조를 지배하고 있는 나머지, 이러한 관념이 우리 삶과 사회, 문화까지도 뒤덮고 있는 것이다. 이 관념은 거의 죽음과 착종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매우 강력한 강박으로 작동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남들이 다 하는 거 안하면 나만 손해볼 것 같다는 정도를 넘어서, 못하면 죽음의 공포까지 느끼는 일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사소하게는 블루보틀이나 런던베이글이 개점하는 순간, 온 세상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려가서 5-6시간씩 줄을 서서 커피 한 잔 빵 하나 사 먹는 일 같은 것이 있다. 이 때 사람들이 느낀 건, 어떻게 보면 일종의 공포라고도 할 법하다. 나 빼고 다 몰려가는데, 나만 남아 있으면 일종의 버려진 느낌, 도태된 느낌, 뒤처진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그처럼 온 세상의 핫하고 힙한 장소들은 물론이고, 각종 콘텐츠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영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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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