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과 인맥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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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싸이월드의 게시판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때도 딱히 정치적인 글을 쓰지는 않았다. 연애에 관심이 많았어서 연애에 대한-지금은 보기 부끄러운 시덥잖은-글을 쓰기도 했고, 친구들의 이름을 게시글 제목에 박아넣고 그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이런저런 썰을 풀기도 했다. 내가 썼던 글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글이 아니었나 싶다. 뭣보다, 당사자들이 무지하게 좋아했다.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쓴 글 중에 정치적인 글들은 딱히 없었다. 피했다기보다는 그냥 정치고 뭐고 아무것도 몰랐다. 같이 놀던 친구들만해도 정치, 시사에 관심이 많고 벤치마킹 같은 뭔가 있어보이는 단어들을 쓰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나는 벤치마킹이나 벤치마크 같은 것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고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냐면 나는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몰랐다.
싸이월드에 이명박에 비판적인 글을 공유한 적이 있기는 하다. 군대에 있는데 대대장이 대대장실로 부르더니 싸이월드에 있는 글을 언급하면서 삭제하라고 했기에 기억에 꽤나 선명하게 남아있는 글이다. 이명박이 정권을 잡은 뒤 국정원 등이 시덥잖은 일에 투입되었다는 걸 직접적으로 알게된 계기였다. 내가 쓴 글도 아니고, 군에 입대하기도 전에 공유한 글에 테클을 건 거니까. 결국 삭제했다.
네이버, 브런치를 하면서 정치적인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여기서 정치적인 글은 ‘나는 이게 마음에 안들고 이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무엇을 비판하거나 칭찬하면서 내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딱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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