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
2023/05/31

@연하일휘님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할머니의  첫째아들 따님이시군요..

지금은 무당도 하나의 직업으로 많이 인정해주었지만 예전에는 아마 많은 고달픔이 있었을 겁니다.  신비로운 영적 세계를  왔다갔다 하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히 상상할 수 없지만
@연하일휘 님의 글을 읽다보니 가슴이 시큰합니다.  하지만 슬프면서 뭔가 자유를 얻은 기분이랄까?  묘한 기분이 들어요.  마냥 슬픈건 아닌데 슬픈 느낌.  에휴 모르겠다..

글 쓰면서 맘이 많이 아팠겠어요.. 가끔씩 꿈에도 보인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연하일휘 님은 그 나이에  할머니도 겪고 아픈 아버지도 옆에서 돌보고 있으니
   마음이 무겁겠어요.. 할머니가 천국에서 @연하일휘 님과 가족들을 잘 보살펴주시면
   좋겠네요.

   승무라는 시가  너무 어려웠는데  두번째 읽을 때는  마음에 깊이 와닿네요..
   
   .. 이번 글 에세이 글감이 뭐였어요? 아름다운 글 잘 읽었어요. 
      
     힘든 이야기 풀어내느라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

최경희 ·
2023/05/31

흡~좋아하는 시가 보여 글 따라 읽어내려가는 동안 
글에서 한편의 아름다운 단편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문장마다 영상이 플레이되는 신의 필력이십니다.

아들둘엄마 ·
2023/05/31

저 읽는 내내 너무 슬펐어요... 할머님의 인생이 어쩜 그리 ...굴곡이... 옛날에는 그러한 이유로 내쳐지기도 하겠다 싶어요.. 요새 같으면 말이 안될 소리긴 하지만... 할머니가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글로써 이렇게 표현하신것도 대단하시고 ... 읽느내내 그 삶의 무게가 저에게도 느껴졌네요... 

연하일휘 ·
2023/05/31

@청자몽 이리 극찬을 해 주시면...!!ㅎㅎㅎㅎ 직조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요...! 사실 시를 먼저 써 두고, 각 연마다 어떤 내용을 연관지을까....고민을 먼저 했거든요. 음...1연을 보자마자 첫 문단은 바로 나오긴 했지만...ㅎㅎㅎㅎ 써 놓고 몇 번 퇴고하고, 아침에 사진 찾아서 올렸어요. 실은- 퇴고 몇 번 하다가 울었어요.....ㅠㅠ 할머니 보고싶어서.... 여전히 후회가 되는 일은 사라지질 않네요..ㅠㅠ 그래서 아, 이건 빨리 올리고 다른 걸 해야겠다- 수정하겠다고 계속 놔두면 안 되겠구나...싶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아름답다고 해 주셔서 감사해요! 히히. 열심히 쓴 거라서 청자몽님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살구꽃 앗!ㅎㅎㅎ일필휘지는 아녀요ㅎㅎㅎㅎ얼에모 글은 그래도 퇴고는 해요.....!!!다른 글들은 그날그날 생각나는대로 쓰긴 하지만...!!ㅎㅎㅎ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연하일휘 ·
2023/06/10

@살구꽃 1연과 첫문단만 딱 써놓고, 그다음 시를 적고 고민을 했어요ㅎㅎ각 연마다 어떤 내용을 써볼까- 처음 초고랑 지금 글이 많이 달라졌어요...정말 많이요! 나름대로 시랑 사연을 연결지으려고 노력했는데....히히. 살구꽃님께서 그 점을 짚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사투리를 조금 더 잘 했다면...그랬다면 사투리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넣었을 텐데, 아직은 미숙해요. 가끔은 글 쓰려고 어머니께 사투리를 여쭤보기도...ㅎㅎ 할머니 이야기를 쓸때면 사투리를 쓰게 되더라구요. 나름 글 전체 분위기 형성에 좋은 선택이었나봐요! 감사합니다ㅎㅎ

 이 글 퇴고하며...마지막에 소리내며 읽어보다가 오열을....정말 오열을.....할머니 너무 보고 싶더라구요..ㅎㅎ음, 그래서 사실 아직 다시 못 읽겠어요ㅠㅠ오늘밤 꿈에라도 다시 찾아와 주시면 좋겠습니다ㅎㅎ

연하일휘 ·
2023/06/10

@빅맥쎄트 ㅎㅎㅎㅎ빅맥님의 칭찬을 들으며 그저 미소만! 그리고 빅맥님의 합평글을 읽으며 더 감사한 마음만!!ㅎㅎ

연하일휘 ·
2023/06/10

@박현안 실은 시를 전체적으로 먼저 제시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맨 뒤로 뺐어요ㅎㅎ현안님 합평을 읽으니 좋은 선택이었구나!!라며 혼자 칭찬해주고 있는 중입니다ㅎㅎㅎㅎ

 높임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어요. 한 가지를 배워갑니다:) '독자'를 기준으로 너무 높이지 말기- 그저 제 시선으로만 써내려가는 것에만 너무 초점을 두었나봐요. 다음 글에서는 신경써 봐야겠습니다:)

두번째 말씀해 주신 부분!! 실은 마지막 퇴고까지 고민했던 문장이에요. 그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풀어서 써 볼까..다른 식으로 아예 바꿔볼까.... 근데 소리내서 한 번 읽어보다가 오열을 해버려서....퇴고가 딱 멈췄어요.....할머니 이야기는 좋아하지만, 여전히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ㅎㅎㅎ

제가 고민한 부분을 딱 짚어 주시다니!! 읽으며 신기했습니다! 현안님 조언을 읽으며 어떤 식으로 해볼까....며칠간 고민과 고민을 하다가. 아직, 고민이 부족한가봅니다! 간간히 읽어보며 여러 방향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이럴 때면, 글이 어렵긴 하구나..를 느껴요ㅠㅠ

 많은 칭찬을 해 주셔서 감사해요. 합평도 감사히 받아갑니다:)

몬스 ·
2023/06/09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읽었습니다. 지금 내가 글을 읽은 것이 맞는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감각과 감정을 자극하는 종합예술 같은 작품이었어요.

[합평]

글쓴이는 자칫 정적이며 개인적일 수 있는 글쓴이의 경험을 조지훈의 시 '승무'와 엮어 동적이며 서사가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이러한 '엮음' 속에서 글쓴이는 장면 장면의 디테일에 집중하면서도, 승무와 할머니, 그리고 비밀이라는 전체적인 서사를 흐트러짐 없이 전달했다. 이는 글에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구조를 만들어, 독자의 생각이 그저 직선적이지 않도록 휘저어 놓는다. 짧지 않은 글이지만 굉장한 몰입감을, 그리고 글을 읽고나서는 하나의 표현으로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경험했다. 종합예술 같은 작품이었다.

살구꽃 ·
2023/06/08

[합평]
학창시절에 공부하던 ‘승무’가 나와서 반가웠어요. 청록파시인 박,조,박으로 달달 외우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어요. 그 중 조지훈 시의 한 문장, 두 문장에는 마치 이런 사연이 있었던 것처럼 할머니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이라니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이따금 제주방언이 나오니 분위기 자체가 훨씬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하네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심방’의 인생이 이미지로 떠오르며 다큐를 보는 듯 장면마다 선명했어요. 특히 자줏빛 무복을 입은 할머니의 움직임을 독자가 상상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시와 글과 제주의 방언은 절묘한 어울림이었습니다.

<빈 대(臺)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이 대목에서는 할머니를 간병하는 손녀의 시선과 애틋한 정이, 사그라드는 촛불의 이미지와 겹치고 섬망으로 안타까운 장면들이 작년 봄, 정신없는 엄마를 간병했던 시간을 다시 만나게 하는 것 같았어요. ‘아까운 손지, 고생하는 손지’...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는 할머니의 절절함은 또 내 엄마의 마음이기도 해서 그저 먹먹해졌습니다.

글 쓰시면서 할머니생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일휘님의 마음이 소지에 담겨 그대로 하늘나라로 훨훨 올라가 할머니에게 닿아지겠습니다.  정성 가득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빅맥쎄트 ·
2023/06/08

@연하일휘 

에세이를 쓰라고 했드만 예술 작품을 쓰시면 어떡합니까

[합평]

시 전체가 한 번에 제시되고, 뒤이어 사연이 나왔다면 지금과 같은 아련한 느낌이 덜 들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시를 연 별로 배치하고 그 사이사이 사연을 넣은 건 무척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시는 곧 선율이기에, 게다가 승무라는 춤 사위가 내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시를 택하셨기에, 글을 읽는 내내 시를 읽음과 동시에 한 편의 춤 사위를 감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꿈을 꾸듯,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듯, 그렇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사연도 속도감 있게 전개하시고, 왜 비밀일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이 되기도 하지만 설명도 적절히 적어주셔서 좋았어요. 옥의 티라고 한다면 중간중간 '어머니께서' '아버지께서'라는 높임말이 등장하는데, 할머니가 함께 등장하는 문장이라 높임이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자신보다 윗사람을 글에 등장시킬 때, 저 역시 얼마나 높여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데요. 그래도 독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너무 높이지 않는 게 낫다고 배웠고, 그에 동의하기도 하고요, 죄책감을 버리고 슬쩍 낮춰 쓰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글쓴이가 할머니의 모습을 동경했다는 건 앞부분에 잘 드러나 있는데요, 마지막 부분에 비밀일 때가 더 좋았다는 이야기는 나오는데 이유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글쓴이의 시선에서 할머니의 모습과 할머니의 사연이 어떤 의미인지, 비밀인 게 왜 더 좋은지와 연결해서 한 번 더 명확히 해주시면 더 완성도 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술작품 감상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공을 들이고, 마음을 다한 글은 문장 하나, 단어 하나 볼 때마다 그 마음이 전해져요. 이 글을 읽으며 내내 그랬습니다. 제가 지적한 부분은 정말 옥의 티 같은 것이니까요. 완전한 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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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글을 다시 읽어보고 댓글을 써야겠어요..연하님은 합평하실때 연필로 줄긋고 중요한것 쫘악 하시듯이 분해해서 쓰시던데..저도 그렇게 한번 합평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려워서 한번 읽어선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냥 미사여구 동원해서 너무 훌륭하다 그렇게 한마디하고 싶지만, 왠지 그렇게 하고 싶지않습니다. 그것은 저번글의 합평 할때 가르쳐 주신방법으로 글을 읽어야 될 것 같아서입니다. 아...또 이렇게 쓸데 없이 주저리 주저리..잘 알지도 모르면서 아는체를 하고 있습니다..다시 한번 더  정독할 기회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