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나요?

수학 이야기
수학 이야기 · 글로 수학을 그려내고자 합니다
2023/05/08
    첫 글의 소재로 어떤 것을 할까 고민을 하다, 꽤나 자극적일지도 모르는 소재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누군가가 "왜?"라고 질문하면 그때그때 대답을 잘 하시나요? 어린 아이들이 묻는 질문 중 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이라면 얼버무리며 넘어가거나 궤변으로 넘기기 일수이죠. 이 경우는 나는 잘 알지만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거나 아이에게 답하기엔 곤란한 답이라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떠한가요? 내가 쓴 글, 내가 한 말 하나하나에 모두 근거를 댈 수 있으신가요? 물론 입밖으로 나오는 모든 말에 충분한 근거를 갖고 말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닐테지만, 생각보다 우리는 근거를 갖고 말해야하는 순간에도 출처를 모르는 머릿속 정보를 대충 퉁치며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학부도 수학과를 나왔고, 석사까지도 수학을 전공했었습니다. 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들을 때 과제를 내고 채점을 받으면, 증명 특정 부분에 빨간 펜으로 밑줄이 쭉 그어져 있고 Why? 라는 한 마디가 써있곤 했습니다. 만약에 그런 태클이 증명 초반부라면, 그 이후 내용은 아예 검토되지 않았었죠. 대학교 1~2학년일 때엔 그런 첨삭을 받으면 교수님이 너무나 야속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나 열심히 해서 제출했는데, 어째서 뒷 내용은 쳐다보지도 않으셨을까. 심지어 0점 처리된 경우도 있었어요. 0점이라니! 공부를 안해서 백지로 낸 친구나, 저처럼 틀리나 모두 0점으로 처리된 것을 보노라면, 너무나 허무하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고 계속 논리를 채워나가는데 집중하였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수학이 가지고 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수학이 갖고 있는 매력을 글로 그려내고자 합니다. 우리가 공부해왔던 수학처럼 무엇이 정답인지를 말하는 것엔 관심이 없고, 그 안에 녹아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수학사를 언급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4
팔로워 18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