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현장에 숨은 정책 찾기

ESC
ESC 인증된 계정 ·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2023/03/01
@ ESC 숲사이(soopsci.com)
‘나 때는 말이야’가 언제부터 ‘라떼’라는 은어로 불리며 꼰대의 대표적인 표현으로 희화화되었습니다. 공동체 중심 사회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부족장으로 추대하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지혜로운 답변을 듣기 위해 찾아갑니다. 부족장은 ‘경험에 비춰보면 말이야’로 현명한 방안을 제시해 줍니다. 비슷해 보이는 그때의 연륜과 지금의 라떼는 무엇이 다르기에 존경받는 어른에서 비아냥의 대상인 꼰대가 된 것일까요?

사실 두 단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연륜은 시간의 흐름이 함께 하며, 경험의 범위도 점차 넓어지면서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진화를 거듭합니다. 반대로 라떼는 과거 어느 시점과 상황에 머물러 그때를 소환해서 강요합니다. 

과학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연구자들의 의견수렴 행사들이 수시로 열립니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연륜과 지식이 많은 발제자와 패널로 구성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방청객의 질문과 의견을 듣는 형태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고, 현명한 대안과 방향이 제시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행사를 지켜보며 애매한 라떼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참석자들의 의견수렴 행사임에도 라떼에서 느껴진 거리감과 불편함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현장'이 빠진 의견 수렴 방식에서 찾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 현장 모습 스케치하기

연구 현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살펴보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이중 수치화된 통계자료가 편리하면서도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통계자료가 현상을 파악하기에 좋은 자료이지만, 주기...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과학기술인 시민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이 한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동참합니다.
119
팔로워 1.1K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