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의 친구들, 입양아들의 이야기를 함께 찍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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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
By 맷 스티븐스(Matt Stevens) 2023년 2월 19일
영화 “리턴 투 서울”에서, 한 파리지앵은 계속해서 자신의 모국을 찾아간다. 감독도 주인공도 입양아가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친구들이 있었다.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리턴 투 서울”의 감독 데이비 추, 로레 바두플과 에르완 하균 라르쉐(이 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주인공 박지민. 벤자민 말라프리스/ 뉴욕타임스
여기 한 여성이 있다. 그녀의 친아버지는 딸이 갖고 싶어하지도 않는 발레 슈즈를 사야한다고 고집한다. 친척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 자꾸 자신의 몸을 쓰다듬으려 드는 친척들 때문에 속이 뒤집힌 그녀는 속이 뒤집혀 구역질이 난다. 그녀가 입양 기관을 찾았을 때, 벽에 걸려 있는 사진들 속의 행복하게 미소 짓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그녀의 이름은 프레디. 올해 25살인 그녀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적 프랑스로 입양됐다. 성인이 되어 한국을 찾고 친아버지와 친척도 만났지만, 그녀는 한국이 자신에게는 “유해”(toxic)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럼에도 프레디는 복잡한 심경을 안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리턴 투 서울(Return to Seoul)”은 평단의 호평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수많은 입양아들이 현실적이라고 느낄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조금이라도 상실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영화는 프레디가 자신의 모국을 계속 방문하면서 약 8년 넘게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따라간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각본을 쓴 데이비 추(Davy Chou)와 주인공인 박지민은 입양아가 아니다. 영화 속 프레디의 여정은 사실 데이비 추 감독의 입양아 친구인 로레 바두플(Laure Badufle)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데이비 추 감독에게 박지민을 소개한 건 그녀의 친구인 에르완 하균 라르쉐(Erwan Ha Kyoon Larcher)다. 라르쉐 역시 입양아다. 그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여러 조언을 했다. 박지민은 프랑스에서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얼마 전 “리턴 투 서울”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개봉을 앞두고, 감독과 배우, 이 영화에 방향을 제시해 준 친구들이 화상 인터뷰를 위해 모였다.

대화 내용은 일부 편집되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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