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109편 - 다가오는 대한민국의 요소수 문제

알렉세이 정
알렉세이 정 ·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연구교수
2024/05/09
지난 2023년 9월 7일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한국 요소수 시장이 혼란스러워졌다. 2021년 사태 끝에 타국에서도 요소수를 수입해 중국 의존도를 97%에서 60%대까지 끌어내렸지만,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있어 타국이 밀리게 되자 2022년까진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의 비중이 있었지만 2023년에 들어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양이 없어졌다. 실제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판매된 요소수의 거래액과 판매량은 지난 주 대비 각각 1700%, 1322%나 증가했다. 이 때문에 중간 유통 업체들이 물량을 갖고 있어 물류 회사들이나 운송 기사들이 요소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요소수는 많이 분들이 아는 것과 같이 주로 농업용, 산업용, 경유(디젤) 차량용으로 쓰인다.
사진 : 요소수 용액이 서울의 한 슈퍼마켓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출처 : Korea JoongAng Daily, YONHAP

하지만 요소는 경제성 때문에 2010년대 초부터 중국 내의 석탄으로부터 주로 생산되어 왔다. 그런데 2021년 중국 내 석탄이 부족해지자, 중국 정부가 석탄과 더불어 요소 등 석탄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에 세계적으로 요소 부족 현상이 발생했으며 지난 2021년 요소 수입량의 97%를 중국에 의존하던 우리 한국에서도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한 대란이 발생하게 된다. 2008년 유럽 배출가스 기준의 유로4 등급부터 일부 대형 화물차 등 고출력 디젤 엔진에 SCR이 적용되면서 요소수가 요구되기 시작했다.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중, 소형 화물차에까지 확대되어 적용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 출고되는 대부분의 경유(디젤)차량에 있어서 필수화 되었다. 요소수는 요소와 정제수의 혼합으로 이는 만들기 쉽고 한국도 생산 설비가 있는데 문제는 그 원료인 요소에 있다. 요소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의 화합물로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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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역사학자 고고학자, 인류학자. 역사, 고고, 인류학적으로 다양하게 조사, 연구하기 위해서 역사, 문화적 체험을 중시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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