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정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연구교수
유라시아의 역사학자 고고학자, 인류학자. 역사, 고고, 인류학적으로 다양하게 조사, 연구하기 위해서 역사, 문화적 체험을 중시하고 하고 있다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5편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위기", 터키 에르도안의 입장 표명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나토를 둘러싼 위기의 극대화, 가스관인 투르크 스트림의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5편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위기", 터키 에르도안의 입장 표명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나토를 둘러싼 위기의 극대화, 가스관인 투르크 스트림의
필자는 현재 터키에 있으면서 흑해 위기에 대해 터키가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나토를 둘러싼 위기가 극대화 되면 흑해를 지나가는 가스관인 투르크 스트림의 사수를 위해서 엄청난 경제난을 겪고 있는 터키 에르도안이 흑해 위기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 보았는데 정확히 에르도안이 공식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에르도안은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 언급하여 자제를 촉구했다. 그리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터키는 나토 회원국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했는데 이는 매우 미지근한 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나토 회원국 중 영국은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경량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동유럽 지역에 대한 병력 증강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미국과 나토는 금융·경제·수출 통제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외...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4편 - 러시아산 가스관과 흔들리는 유럽의 에너지 경제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4편 - 러시아산 가스관과 흔들리는 유럽의 에너지 경제
최근 3년 여간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과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유럽 경제 시장 또한 봉쇄되어진지 3년 차가 되어가고 있지만 조금씩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광범위한 감염과 더불어 적극적인 백신 보급에 힘입어 면역력을 지닌 인구의 비율이 높아진 이유로 인해 확산이 억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WHO에서는 유럽에서 올해 3월까지 전체 인구의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고 연말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해도 팬데믹 수준은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슬슬 팬데믹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유럽에는 또 다른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러시아와 나토의 국제적인 힘겨루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흑해 위기"는 전 유럽의 에너지 경제와도 직결되고 있는 분위기에다가 터키의 경제 위기까지 도미노로 쏟아져 유럽은 사상 유래 없는 물가 폭등으로 가고 있다. 특히 유럽 각 국에서 전해오는 유가와 가스비, 그리고 전기세는 폭등 수준으로...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3편 - 흑해 위기를 보도하는 각종 한국 언론들, 특히 본질이 호도된 시선들에 대해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3편 - 흑해 위기를 보도하는 각종 한국 언론들, 특히 본질이 호도된 시선들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겉잡을 수 없는 위기가 전 세계적인 뉴스로 강타되면서 각종 보도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결이 아닌 러시아와 서방, 나토와의 대결로 나타나는 모양새이며 시시각각 두 세력의 행보에 대해 보도되고 있다. 우선 한국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찾아보니 몇 가지 대충 요약이 되어지는데 그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1.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해 공격준비를 끝낸 상태이고 미국과 유럽은 강력 대응을 경고하고 있다.
2.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달러화 결제 금지 등 초강력 경제 제재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3. 러시아의 공격이 현실화되어 미국이 경제제재로 대응할 경우 우리의 러시아 교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4. 미국이 에스토니아에 F-15 전투기를 배치
이런 주제의 기사들만 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당장에 전쟁을 벌일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나 나는 7:3 정...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2편 - 인천공항에서 노숙하는 러시아 난민을 추방한 사건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2편 - 인천공항에서 노숙하는 러시아 난민을 추방한 사건
인천공항에서 몇 달째 노숙생활을 하는 러시아인 5명, 31일 오늘, 법원의 판결에 따라 난민 인정 & 거부 및 추방이 결정되었다. 인천공항에서 몇달째 노숙생활을 하는 러시아인 5명이 드디어 주요 외신들의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을 피해 한국으로 온 이들은 한국 정부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법무부의 심사 거부로 인해 인천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 있다. 인천공항에서 생활하는 러시아인은 모두 5명으로, 시베리아 출신의 안드레이(30)는 지난해 10월 부분 동원 소환장을 받자, 러시아를 탈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대학생 블라디미르(23)는 몽골과 필리핀을 거쳐 11월 12일 한국으로 왔다. 또 축구 선수인 자샤르 쿠비예프(31)는 징집에 불응하면 탈영병으로 처벌한다는 통보를 받고 한국으로 향했다고 한다.
다른 두 명은 신원 공개를 꺼리고 있다. 러시아인 3명은 지난해 10월, 2명은 11월에 들어왔다. 전에도 말했듯이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이 이...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1편 - 인종학(Ethnology) 분류와 다윈 진화론의 후생적 사고로 만들어낸 우생론(Eugenics theory)의 단면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1편 - 인종학(Ethnology) 분류와 다윈 진화론의 후생적 사고로 만들어낸 우생론(Eugenics theory)의 단면
인종학(Ethnology)은 서양 제국주의에서 태생된 학문이다. 흔히 이러한 인종학(Ethnology)을 두고 인류학의 파생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본래 생물학(Biology)에서 포유류 인간의 신체 외형에 따른 연구를 위해 따로 분리된 학문이다. 본래 서구 과학에서 인종을 분류하려는 사고는 계몽주의 시기인 17~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인종을 누구보다도 체계적으로 분류하려고 했으며, 분류된 인종을 두고 신체적인 특징이나 습성 등을 두고 생물학적인 부분과 의학적인 두 가지 개체로 나누어 파악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인종적인 부분을 19세기에 들어 좀 더 과학적으로 파악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는데 영국의 생물학자인 토마스 헉슬리(Thomas Huxley)가 인체측정사진(Anthropometric photography)을 통해 분석하여 인종별로 위계화하고자 했다. 다윈 진화론의 신봉자이자 저명한 인류학자, 생물학자였던 헉슬리는 당시 지배적인 사고였던 ‘인종주의 사...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0편 - 무함마드 빈 살만의 일생과 사우디아라비아 정권 장악 과정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70편 - 무함마드 빈 살만의 일생과 사우디아라비아 정권 장악 과정
빈 살만의 원래 이름은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محمد بن سلمان آل سعود)로 원래 빈 살만(Bin Salman)은 이름이 아니라 현 사우디아라비아의 7대 국왕인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سلمان بن عبد العزيز آل سعود)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보통 아랍권의 이름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있어 소개를 시켜드리는 차원에서 설명을 하지만 아랍권 이름에서 아들은 빈(Bin), 혹은 이븐(Ibn), 딸은 빈트(Bint)라 붙여 사용한다.
즉, 남성과 여성의 이름에 들어가는 일종의 성별 표시와 같은 것이다. 아랍 문화권 작명에 따라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Mohammed bin Salman Al Saud)라는 이름을 해석해보면 이 인물의 이름은 무함마드이고, 그가 속한 씨족 이름이나 가문 이름은 '사우드(Saud)'이다. 여기에 아랍어 관사 '알(آل)'을 붙리면 '알 사우드(Al Saud)가 Family Name, 성씨가 되는 것이다. 따...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9편 - 2023년 2월, 터키 동남부 지역 지진, 아나톨리아판 단층선과 지진대와 관련한 분석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9편 - 2023년 2월, 터키 동남부 지역 지진, 아나톨리아판 단층선과 지진대와 관련한 분석
작년 2월,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 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24분 터키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이 날 지진으로 최소 2834개의 건물이 파괴됐고, 카흐라만마라슈 지방을 중심으로 120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현재도 속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터키 가지안테프 지역은 아라비아판과 아나톨리아판, 그리고 아프리카판 등 3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곳으로 터키의 서부 지역의 해안지대와 달리 그닥 지진 빈도가 많지 않은 지역이었다. 대개 터키의 지진은 에게 해 해안지역과 그리스 지역이 걸쳐 있는, 지중해판과 아나톨리아판, 발칸-유럽판이 서로 충돌하는 지질학적으로 지진의 핫스팟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었고 이 해안가에서 지진의 빈도수가 높았었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 2...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8편 - 윌리엄 레인(William Lane)의 호주 민족 정체성 논의와 호주 독립의 시발점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8편 - 윌리엄 레인(William Lane)의 호주 민족 정체성 논의와 호주 독립의 시발점
당시 호주 식민지들은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목적을 가지고 개척되어 경제적 발달 정도가 서로 달랐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 실제로 식민지 주요 도시들은 수천 km씩 떨어져 있었으며 웨스턴 오스트랄리아는 대부분의 동부 사람들에게 “중국이나 티베트처럼” 여전히 알 수 없는 땅으로 여겨졌다. 또한 작은 식민지들은 뉴 사우스 웨일즈나 빅토리아처럼 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은 식민지들과의 관계에서 정치적으로 무력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도덕적으로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우스 오스트랄리아 사람들은 죄수 유형지로 시작한 다른 식민지 출신 주민들을 깔보거나 그들의 혈통을 의심하였다. 게다가 뉴 사우스 웨일즈와 빅토리아는 상호 경쟁하며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나갔으며 경제 체제에 있어서도 뉴 사우스 웨일즈는 자유무역주의를 그리고 빅토리아는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식민지들이 각자 나름대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7편 - 호주 역사상 최대 미스테리 사건 헤럴드 홀트(Harold Holt, 1908~1967) 총리의 실종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7편 - 호주 역사상 최대 미스테리 사건 헤럴드 홀트(Harold Holt, 1908~1967) 총리의 실종
호주에서 수많은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압권은 당시 현직 총리인 헤럴드 홀트(Harold Holt, 1908~1967) 총리의 실종 사건이 아닐까 싶다. 홀트는 1908년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주 스텐모어에서 토마스 홀트와 올리브 홀트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성년으로 성장한 이후 멜버른의 퀸즈 칼리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한 홀트는 1930년에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1929년 뉴욕발 대공황으로 인해 일자리를 찾는 것이 늦어지기도 했지만 안정된 일자리에 취직함과 더불어 1936년에는 사업 파트너의 딸인 로라 트링과 결혼하게 되었다.
이후 생활이 점차 안정을 찾게 되면서 정치 경력을 시작한 해럴드 홀트는 대공황의 여파로 1931년에 창당되어진 보수주의 정파 호주연합당에 입당했다. 1934년의 호주 연방 선거와 1935년 3월의 선거에 연이어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1935년 8월의 포크너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가까스로 당선되어, 본격...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6편 - 2021년부터 제정된 한국의 시내 주행속도 제한 50km/h에 대한 비판적 견해
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6편 - 2021년부터 제정된 한국의 시내 주행속도 제한 50km/h에 대한 비판적 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