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문: 파트2'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두나의 최후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5/15
세계 속의 한국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를 가리는 사이영상 2위에 오른 게 바로 몇 년 전 일이다. 봉준호의 영화가 세계 최고 영화상을 휩쓸고, 한강의 소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문학상을 받았다. BTS만큼 유명한 스타가 얼마 되지 않고, K드라마를 앞세운 한류 열풍이 그칠 줄을 모른다.
 
한국의 위상은 불과 몇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찬란하게 빛난다. 문화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의 일류 연출자들은 할리우드와의 협업 또한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할리우드 제작진 및 배우들과 협업을 한 이력이 있고, 할리우드 제작사가 눈독을 들이는 연출자도 제법 된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모든 부문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건 아니다. 특히 배우 부문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감추기 어렵다. 이병헌, 비, 마동석, 박서준 등이 잠깐이나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한국에서의 존재감을 고려하면 비할 수 없는 배역을 맡았을 뿐이다.
 
▲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 포스터 ⓒ 넷플릭스

할리우드 속 한국배우, 특별히 인상적인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레벨 문>은 한국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근래 들어 폭망을 거듭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 300 >과 <맨 오브 스틸>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의 연출작이란 점에서, 한화로 2000억 원을 훌쩍 넘는 제작비를 쏟아 부은 대작이란 점에서, 무엇보다 한국 배우인 배두나가 꽤나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모두 3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는 먼저 앞의 두 편을 함께 제작한 뒤 다섯 달의 시차를 두고 한 편씩 공개했다. 지난해 연말 공개된 1편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가 그 시작으로, 우주 여러 행성을 지배하는 마더월드 왕국의 내전 이야기를 다루었다.

왕이 시해된 뒤 왕국을 섭정하기 시작한 발리사리우스(프라 피 분)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노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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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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