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1)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 김기창 소설집-
2022/04/14
생존할 수 없는 삶이 삶으로 남을 수 없었으니까.
폭염이 사람들의 육체를 극한으로 밀어붙이고, 이성을 마비시키고, 마침내는 분노의 안전장치를 제거해 버린듯했다.
상황이 선택을 좌우하는거야. 사람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시위대는 서로 다른 것을 추모하고 또 비난했지만, 돔시티 벽과 태양광 패널을 위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았다. 그들을 파리나 모기같은 존재로 치부했다.
생각해 보면 예외 없이 좋은 것들은 다 자연에 속한 것들이었다. 부드러운 구름, 선선한 바람, 고요한 바다.
폭염이 사람들의 육체를 극한으로 밀어붙이고, 이성을 마비시키고, 마침내는 분노의 안전장치를 제거해 버린듯했다.
상황이 선택을 좌우하는거야. 사람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시위대는 서로 다른 것을 추모하고 또 비난했지만, 돔시티 벽과 태양광 패널을 위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았다. 그들을 파리나 모기같은 존재로 치부했다.
생각해 보면 예외 없이 좋은 것들은 다 자연에 속한 것들이었다. 부드러운 구름, 선선한 바람, 고요한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