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탄소발자국은 어떻게 계산할까?

이현미
이현미 인증된 계정 · 기후문제에 관심이 많은 ESG컨설턴트
2023/02/08
제품 탄소발자국이란 어떤 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한 원료의 채취부터 사용 후 폐기에 이르기까지, 한 제품의 생애주기 전체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말합니다.

(출처 : allaboutesg.net)

얼핏 들으면 간단한 개념인 것 같지만, 실제로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콜라캔을 예로 들어 설명해볼까요?

원료물질의 채취부터 제조 직전 단계까지 발생하는 탄소발자국

콜라캔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광산에서 보크사이트 광석을 채취하는 데에 얼만큼의 탄소가 발생되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이미 헉- 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우리가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많은 제품의 원료 물질들, 예를 들어 철강, 플라스틱, 알루미늄, 이런 원료 물질들을 최초로 채취하는 과정에서 얼만큼의 탄소가 발생되었는지 일반 제조기업들이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LCI (Life Cycle Inventory) 데이터베이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여러 원료물질 채취 과정의 탄소량을 조사하여 정리해놓은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할 때, 이 원료물질 채취 과정의 탄소발생량은 LCI DB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LCI DB 중 유명하고 널리 쓰이는 것으로는 GaBi, Ecoinvent 등이 있습니다.

※ 콜라캔은 보통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알루미늄 30%, 강철 70%의 비율로 만들어집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00%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가정하겠습니다.

게다가 이 광산이 한국이 아니라 중국에 위치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세계적으로 보크사이트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아프리카의 기니이지만, 채굴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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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많은 ESG 컨설턴트 이현미입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보려 합니다. 기후 문제 전문 블로그 allaboutesg.net 에 방문하시면 더 많은 컨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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