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진료소장의 일기1 : 부당한 일이 옳은 일이 될 수는 없다
보건진료소장의 일기1 : 부당한 일이 옳은 일이 될 수는 없다
공무원이면서 의료인이다.
친절하면서도 원칙과 소신을 잃지 않아야한다.
그래서 애매하고 난처한 순간들이 있다.
예를들면,
대리처방, 중복처방, 본인부담금수납 등.
특히 돈과 관계된 일이면 더욱 곤란해질 때가 있다.
원칙은 안돼는게 맞으나, 눈감아 달라거나, 사정이 안좋으니 봐달라거나 하는 부탁을 받을 때.
또는 부적절한 관행이나 편법을 강요받을 때도 있다.
처음에는 내가 서툴고 젊고 하니 이런 요구가 더 있는 거란 얘길 들었다.
"나이가 적고 많음으로 인해, 부당한 일이 옳은 일이 될 수는 없다"
라고 배웠다. 현실이 아닌 교육에서는 말이다.
공익적인 기관에서 되도록이면 선의를 베풀고 싶은 마음으로 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