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8
어쩌면, 우리의 조상들이 만든 '아가씨'라는 예쁘고 존귀한 표현을 시대가 변화하면서 우리가 좋지 않은 쪽으로 변질되게 사용을 한 잘못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한 예로 '마누라'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마누라'의 본 뜻은 '표준국어대사전' 에 따르면 17세기 문헌인 '계축일기(1600년)'에 처음 ‘마노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때는 그 의미가 종에 상대하여 그 주인을 이르던 말인 ‘상전’의 의미로 쓰였으며 현재는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 또는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여 그 의미에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급이 뚜렷했던 사회가 점점 융화 되면서 원래의미 보다 조금은 대중적인 의미로 쓰이면서 현재는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한 예로 '마누라'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마누라'의 본 뜻은 '표준국어대사전' 에 따르면 17세기 문헌인 '계축일기(1600년)'에 처음 ‘마노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때는 그 의미가 종에 상대하여 그 주인을 이르던 말인 ‘상전’의 의미로 쓰였으며 현재는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 또는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여 그 의미에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급이 뚜렷했던 사회가 점점 융화 되면서 원래의미 보다 조금은 대중적인 의미로 쓰이면서 현재는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맞는 말씀이십니다. 언어상 본 의미를 잃어버려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것은 좋은 의미라고 생각될 때가 많지만, 이전부터 통상적으로 유지되어왔던 '언어의 능력' 이었던 '본 의미' 를 해치는 사회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깝습니다.
조각집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아가씨' 라는 의미를 받아들이는 여성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뉴스 기사 여성 알바생 스스로 기분 좋지 않은 단어 사용에 대해 '사용하지 말아달라' 요청을 받았다면 하지 않는게 옳은 일인 것이라 생각되었어요.
결국 그 '아가씨' 라는 단어는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고, 미혼일 것 같은 젊은 여성을 부르는 말이 되는데,
사실 우리는 젊은 여성이 서빙일을 하고 있으니 모두 아가씨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생각해요.
그 여성이 젊더라도 외관상 그래 보이는 것일뿐, 실제로 결혼하고 아이도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가씨에 대한 호칭 사용은 이토록 애매한 상황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사전적 의미에 해당되는 여성이 아닐 확률도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일하는 젊은 여성을 부를 때, 더불어 일하는 젊은 남성을 부를 때
1. 모두가 미혼일 확률은 없다
2. 상대가 아가씨, 도련님에 대한 퇴색된 단어가 먼저 들릴 수 있다
3. 도련님이라 부른 적 없듯, 아가씨란 단어 또한 사용할 필요 없다.
4. 지금으로썬 종업원을 부르는 호칭 정리된 것이 없으니, 차라리 상대를 부르기보단, 손을 들거나, '저희 테이블 주문들어주세요' 정도로 끝내자
라는 결론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조각집님 덕분에 저도 생각을 더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