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고마워. by 홈은

흠좀무 · 좋은 글 읽는 걸 좋아합니다.

2022/05/03

닷페이스가 올해 여름 6년 간의 여정을 마치고, 해산한다고 한다.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는 닷페피플(닷페이스 후원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해산 계획을 알렸다.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고, 소진되는 마음과 부족한 제 역량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중략) 자원의 한계를 크게 느끼고, 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들었습니다." - 메일 내용 중 일부 발췌 처음 들었던 생각은 '더 많이 후원할걸'. 새벽을 틈타 닷페이스에 대한 기억들 몇 개를 끄적여보려 한다. 2016년, 나와 같은 지점(dot)을 직면(face)하던 미디어우연히도 닷페이스가 설립된 2016년은, 내가 우리 사회와 정치, 공동체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해이기도 했다. 그 해 겨울의 광화문 촛불과 대통령 탄핵은 우리 공동체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굵직한 사건이었지만, 내게 더 큰 사건은 그 해 봄에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그리고 여름에 있었던 이화여대 본관 점거 사태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5/03

무모한 도전, 고마워.

한국정치

닷페이스 덕분에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세상을 보는 각도가 커졌으니까요.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소진되는 마음에서 지난 대선 남녀 갈라치기 포함 많은 갈등을 맨몸으로 맞으며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깨끗한 지역이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준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영상이 인상 깊게 남아요. 닷페이스의 무모한 도전 덕분에 저도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