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루시아
캐스퍼루시아 · 힐링 한가득
2022/07/06


누가 내 몸에 손찌검을 하려고 했을 때 "움찔" 해 본 적이 있는가?

움찔 해 본 적이 있다면 그건 어릴 적에 체벌을 당해 본 적이 최소 한 번 이상임을 의미한다. 체벌을 한 번도 당한 적이 없는 사람은 있겠지만 단 한 번만 체벌을 당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한 번 보다는 더 많을 것이라 감히 예상해 본다.

만일 지금 내 눈앞에 두 명의 아이가 있다고 해 보자. 

한 아이는 허구한 날 매를 맞고 지내는 아이다. 숙제를 제 때 안 했다고 맞고, 시험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맞고, 물어본 질문에 바로 대답을 안 했다고 맞고, 어른이 이야기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고 빳빳이 고개를 들고 똑바로 눈을 바라보았다고 맞고... 맞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 번 맞을 이유를 찾아 한 번 때리기 시작하면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은 쉽다. 계속 때리고 맞게 되면 습관이 된다. 때리는 사람도 맞는 아이도 타성에 젖는다. 지난번에 이 정도 때렸으니 이번엔 더 센 강도로 때린다. 어느 순간 아이를 때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아이는 점점 삶의 이유를 잃는다. 하루하루 안 맞고 살기만 바라게 되는 초점 없는 눈동자... 

출처. shutterstock


다른 아이는 체벌이라는 걸 모르는 아이다.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 퍼펙트한 인간이라서가 아니다. 부모는 아이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여 아이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는 "먼저" 대화를 시도한다. 왜 그렇게 하였는지 이유가 중요하다. 모두가 내 맘 같지는 않으니 아무리 내 아이라 하더라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며 나와 다르게 생각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 인간 대 인간으로 나의 생각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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