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시술 사고 ‘외도’로 몰더니, 또 대담한 거짓말[중앙대병원 산부인과의 비밀 3화]
2024/03/18
모든 매체가 ‘중앙대병원’과 ‘이상훈 교수’를 가리고 보도했기 때문일까?
타인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하고 이를 은폐한 중앙대병원의 거짓말이 또 드러났다. 이번엔 꽤 대담한 수준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하늘색 조끼를 맞춰 입고 “파이팅”을 외치는 듯한 포즈를 취한 사람들. 사진 속 현수막 문구대로 베트남으로 의료봉사를 떠난 중앙대학교병원 소속 의료진들이다. 앞줄 왼쪽에서부터 다섯 번째 인물, 바로 이상훈 전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다.
김연희(가명)-장현수(가명) 난임 부부에게 1996년 시험관 시술을 해 이듬해 아들을 낳게 해준 의사. 김 씨 부부가 2002년께 “우리는 모두 혈액형이 B형인데, 아들이 A형이다”라고 문제제기를 하자, “시험관 시술을 하면 종종 혈액형 돌연변이가 나온다”고 속인 사람.
김 씨 부부가 2022년 유전자 검사를 해 ‘아들-아버지 유전자 불일치’를 밝혀내자 연락을 끊고 잠적한 사람이 바로 이상훈 전 교수다. 그는 정년으로 2018년 중앙대병원을 떠났다.(관련기사 : <“엉뚱한 정자로 시술” 20년 속인 산부인과 의사 ‘잠적’>)
“이상훈 교수와 연락이 안 된다.”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보내도 이상훈 교수가 답이 없다.”
“김연희 씨 의무기록이 없어서 사실확인이 어렵다.”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보내도 이상훈 교수가 답이 없다.”
“김연희 씨 의무기록이 없어서 사실확인이 어렵다.”
3년간 이 말을 반복해왔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지난달 21일 중앙대병원 홍보팀장과 통화했을 때도, 같은 달 28일 병원을 찾아가 원무과장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훈 교수와 전혀 연락이 안 된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