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그냥 하는 마음 (정주식)
2023/03/29
필자 : 정주식 (전 직썰 편집장, 토론의 즐거움 대표)
지난 17일 업로드된 유튜브 예능 ‘할명수’ 122화는 박명수의 독도 여행 에피소드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그날 독도행 운항 배편이 없어 독도행은 좌절됐다. 제작진은 망연자실한 박명수에게 날씨가 좋으면 울릉도에서 독도를 볼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냥'이라는 말이 원래 이렇게 편안한 말이었던가. 무심하게 내뱉은 박명수의 한마디에 많은 사람들이 뜻밖의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강현남(염혜란 분)은 "난 매맞지만 명량한 년이에요”라고 말한다. 이 대사를 들으며 "망한 인생도 인생"이라는 정희진의 문장을 떠올렸다. 이전까지 나는 ‘망하다’라는 동사를 종결의 의미로 이해했다....
지난 17일 업로드된 유튜브 예능 ‘할명수’ 122화는 박명수의 독도 여행 에피소드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그날 독도행 운항 배편이 없어 독도행은 좌절됐다. 제작진은 망연자실한 박명수에게 날씨가 좋으면 울릉도에서 독도를 볼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냥'이라는 말이 원래 이렇게 편안한 말이었던가. 무심하게 내뱉은 박명수의 한마디에 많은 사람들이 뜻밖의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강현남(염혜란 분)은 "난 매맞지만 명량한 년이에요”라고 말한다. 이 대사를 들으며 "망한 인생도 인생"이라는 정희진의 문장을 떠올렸다. 이전까지 나는 ‘망하다’라는 동사를 종결의 의미로 이해했다....
강남규(<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박권일(<한국의 능력주의> 저자), 신혜림(씨리얼 PD), 이재훈(한겨레신문사 기자), 장혜영(국회의원), 정주식(전 직썰 편집장)이 모여 만든 토론 모임입니다. 협업으로서의 토론을 지향합니다. 칼럼도 씁니다. 온갖 얘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