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 것이고 잊지도 못한다
2023/10/30
어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청광장은 기억하는 사람들로 꽉 찼다. 이 참사와 희생자들을 죽을 때까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아래 글은 올해 초에 <황해문화> 2023년 봄호에 기고했던 글이다. 이 글에서 던진 문제의식과 의문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타당하고 전혀 풀리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이태원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길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지만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다는 공감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왜 이번에 윤석열 정부는 아무 대비도 하지 않고, ‘국가는 없었’던 것인가? 첫째, 촛불항쟁으로 이루어진 성과들을 되돌리는 것이 정책 방향의 중심이었던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우선이 아니었다. 윤석열은 심지어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둘째,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경찰력이 윤석열 사저와 대통령실 경호, 출퇴근길 경호 등에 더 많이 소요됐다. 또 경찰국을 신설하면서 경찰수뇌부는 더욱 대통령실에 충성했다. 참사 당일 집회와 시위에는 기동대 등 6500여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태원에 배치된 경찰력은 137명에 불과했다.
셋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은 ‘마약과의 전쟁...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