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초코파이 · 안녕하세요
2021/10/18
유난히 북한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때 스카우트 단원이었지만 북한에 가보는 일정과 가족 행사가 겹쳐 참여를 못했고
대신 다녀온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질문도 엄청했다

북한 관련 드라마를 볼 때면 항상 그들의 억양과 단어를 따라하곤 했다

한때는 국정원에 들어가는 게 꿈이었고
또 한때는 북한학과에 진학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도 부르고
한반도 위에 손잡고 무궁화 꽃피는 통일 포스터 대회에는 매년 나갔으니

통일을 바랄 법도 한데

일종의 세뇌교육?

그러나 이미 너무 다른 길을 가고 있고 이미 너무 다른데 굳이 통일해야할까

싸운 애들 억지로 화해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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