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국감을 보고 싶습니다.

김상현
김상현 · 평범한 글쟁이
2021/10/19
대장동이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뒤덮어서, 올해 국감도 '대장동 국감' 혹은 '이재명 국감'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어제 있던 국정감사는 이재명 지사가 직접 등판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여론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많은 얼룩커 분들도 국감 중계를 보거나 관련 소식들을 챙겨보고 있으실 겁니다. 저또한 그렇습니다. 어제, 경기도 국감은 논란들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못한 찝찝한 국감이었죠. 그런데 저는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찝찝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종이 피켓을 들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바로 무수히 많은 서류더미 속에서 나온 피켓들 제가 불편한 지점이었습니다. '저 피켓은 몇 번이나 쓰게 될까'. 국정감사 보도 사진들을 볼때마다 그런 생각이 먼저 나올정도로 참 많은 피켓이 나왔습니다. 사실, 국정감사에서 이런 피켓이 나오는 것은 이제 당연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정부에 항의하든, 어떤 정쟁이 커져서 그렇든 피켓은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항상 나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수한 서류 더미들도 국정감사의 상징이 되었죠.

국정감사 기간은 짧은데, 1년 동안 피감 기관의 활동을 감사해야하니 받아야 할 자료도 많고, 써야 할 보고서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이에 대해 공무원 노조는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로 인한 업무과중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국정감사’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부산공무원노조, 플래카드 내걸어) 이런 상황에 국회의원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그냥 놓칠리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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