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본 북한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6/12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 기간 외교안보 분야를 돌아보는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5월 18일 공개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비서관과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정리된 이 책에는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여러 뒷얘기가 담겨 있다. 이 가운데 북한과 관련한 부분을 살펴본다. 
   
최종건 전 1차장이 “도보다리에서 두 분이 나눈 대화가 북한의 정책으로 나타난 적이 있었습니까?”라고 묻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예, 북한은 그 기조대로 접근했다고 생각해요”라면서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고 노력한 것이 기본적으로 그러하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 제안 등 북한이 나름대로 선제적으로 성의 있는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상승 조치를 요구한 것도 그렇게 볼 수 있죠”라고 답했다. (200쪽)
   
물론 북한도 내부 논의와 판단을 거쳐 위와 같은 결정을 내렸겠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제안을 상당히 열린 태도로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흔히 북한 사회를 폐쇄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게 잘못된 선입견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18년 탁현민 당시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은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합동 공연 준비를 하다가 열병식을 밤에 하면 조명을 써서 극적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런데 이 조언을 반영한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 1인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168
팔로워 44
팔로잉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