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쿠데타 낳은 ‘효과적 이타주의’

바이라인네트워크
바이라인네트워크 인증된 계정 · 기술과 디지털 비즈니스를 다룹니다.
2023/11/29
오픈AI에서 일어났던 내홍이 마무리됐다. 오픈AI를 세운 샘 알트만(Sam Altman)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퇴출됐다가 다시 돌아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의 중심에는 AI를 바라보는 ‘철학’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만은 회사를 이끌어 가는 입장에서 빠른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한 반면, 그를 쫓아낸 이사진은 ‘효과적인 이타주의(EA·Effective Altruism, 이하 EA)’에 초점을 맞췄다. EA는 보이는 표현대로만 해석하면 “다른 사람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추구한다” 정도의 단순한 개념으로 읽히지만 생각보다 넓은 영역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출처=CANVA
EA란 무엇인가
EA 재단에 따르면 EA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동”을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목적으로, 최선의 방법을 신중하게 생각함으로써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EA의 방향성이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 윌리엄 맥아스킬(William MacAskill)과 호주의 윤리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 등이 이 EA를 주창하는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EA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팬데믹 예방이나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초 의료품 제공, 공장식 축산 종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EA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자로 자원하거나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 간단한 모기장을 주는 것도 자신을 던져 다른 사람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AI 또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나열한 점이다. 재단은 “최악의 경우 AI 시스템 자체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며 “우리보다 훨씬 더 큰 능력을 가진 존재를 다스릴 수 없다면, 우리는 침팬지가 자신의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것 만큼이나 우리의 미래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바이라인네트워크
바이라인네트워크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