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자기 팔은 자기가 흔들어야지 - 중등 편 -

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4/14


내신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우리 집 아이는 다양한 방과 후 혜택을 누리고 있다. 분야별로 다르겠지만 활동을 위해 주어지는 금액은 1인 기준으로 3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다양하다. 물론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부분도 일정 부분 있지만 차상위계층은 모두 면제받고 초등학교처럼 지원 과정은 모두 비밀이다.

중등 사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교과별 수행평가 계획서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초등학교 보호자들이 불안해 하며 학원을 보내거나 학교 돌봄을 신뢰하지 못해 학원을 보내고 중등 부터는 학습과 운동 위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수행평가는 의외로 국영수 몰빵(!)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과목들을 접목하며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잘 배웠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는가. 상황에 따라 순서가 달라지지만 계획서에 나와있는 내용들은 어떻게든 학기 중에 진행을 한다. 모든 수행 평가는 과목 교사들이 각각 진행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에 대한 정보는 학교에서 진로 담당 교사만 알고 있다.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상담을 하는데 필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수행 평가 계획서


사교육

수행평가 계획서를 살펴보면 학생들이 무엇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생각보다 국영수의 비중은 높지 않고 수행평가 방식도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다르다. 보호자들은 이제 이렇게 말한다. '중학교 1학년은 내신도 안 나오고 큰 의미 없어. 진짜는 2학년 때부터니까 그때를 위해 선행을 달려야 해. 안 그러면 따라잡을 수 없어.'

학교 숙제를 제때 할 여유도 없이 학원으로 향한 학생들은 학원 숙제에 치여 밤 12시까지 공부를 한다.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잠드는 우리 집 아이와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우리 집 아이는 토요일에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다른 중학교에서 다른 학교 아이들과 함께 집중 수업을 듣는다. 예산의 제한으로 경쟁률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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