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이 시무룩하여 이유를 물어봤습니다.구인 구직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헤드헌터가 이직을 제안하여 회사를 옮길 생각이 없었는데, 예전에 같은 팀에서 일하던 동료가 옮겨간 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 동료에게 연락을 해보니 친했던 사람들이 모두 나가게 되어 같은 회사를 다니면 좋겠다며 응원해줬다고 합니다. 지금 회사에 전부 만족하지 못하기에 큰 맘먹고 이력서를 전달했더니 면접도 못 보고 탈락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도 평소 회사를 옮기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던 적이 있어 경력직은 면접까지는 무난히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서류 만으로 판단해서 탈락 시켜버린 것은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의 오판이며, 면접까지 가지도 못할 경력을 제안했던 헤드헌터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추천하는 직업 적 안목이 없는 사람이라고 위로해줬습니다.

뽑을 사람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도 일정 부분 그것에 동의하면서도 채용에 관한 정보의 불평등은 오래된 사회의 문제라 이제는 조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입 사원을 많이 뽑지 않는 지금의 취업 시장에서 모든 일을 가르쳐서 해야 하는 신입 사원은 일을 시켜보기 전에 누가 잘할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관련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서류 만으로 탈락 시켰다는 것은 나이, 성별, 학력 등으로 채용에 차별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대부분의 회사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 왜 떨어졌는지 설명도 없는 부분은 구직자가 개선할 가능성도 찾지 못하고, 자존감만 떨어질 수 있어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