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경제] A.I. 와 노동 - 나에게로의 초대

평범한 직장인 · 엔지니어
2023/02/17
노동은 신성한가?

이 글을 쓰는 저는 현재 30대 후반이며, 9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나온 세대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며, 과거의 나의 삶과 현재의 삶도 나의 위치가 달라졌을 뿐 세상은 크게 달라진 거 같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당시에는 인터넷이 막 시작이 되었고, 스마트폰은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었습니다.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에서 석탄 같은 걸 떼서 난로로 쓰던 기억이 있고, 고등학교 2학년 즈음에는 어렵게 반에 에어컨을 갖추게 되어 매우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적응을 했을 뿐이지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미래학자는 그 속도가 점점 가속될 것이며 조만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특이점이라 표현하며 주장하기도 합니다.



구글에서 알파고를 처음 발표했을 때 정말 그 뛰어난 마케팅에 감탄을 했었습니다. AI가 발전되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그 발전을 느끼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멋진 발표를 해도 보는 사람은 한정적이고, 그 성능 또한 설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글에서는 바둑 대결이라는 이벤트 하나로 세계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과거에는 AI가 인류를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공상 과학에나 나오는 이야기로 치부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AI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을 당연시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말 전혀 상관없는 분야의 사람들도 딥러닝 같은 전문적인 용어를 표면적으로 나마 알 수 있게 되었고, 구글은 AI에 가장 앞선 회사라는 이미지를 얻으며 엄청난 투자 유치에 성공했을 것입니다. 생뚱맞게 바둑 대회를 한번 개최함으로써 역대급 이익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발전으로 바둑 세계까지 접수한 AI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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