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N
NCLEX · 간호사
2023/01/27
몇 년 만인가.
서울에 돈 벌러 온 뒤로 집에 안 간 지 5년이 넘었다.
큰 맘 먹고 1월 초 지방에 내려갔다.

오랜만에 본 엄마는 키가 더 작아진 것 같고
주름도 선명해졌으며 어딘가 더 약해보였다.

TV를 보다가 무심코 선반을 봤는데
무슨 기계 같은 것이 하나 놓여있다.
보청기였다.

가끔 전화 통화 할 때면 아프지 않냐고 건강이 최고라고 항상 말해주던 그 엄마가
노화로 인해 청력이 감소하여 보청기를 사용하고 계셨다.
나에겐 한 번도 어디가 불편하다고 말해주신 적이 없었다.

노화는 막을 수가 없다.
인생의 시간은 짧다.
엄마를 볼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슬펐다.

더 자주 내려가던가 빨리 성공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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