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7
사회학과 대학원생이 되면 귀에 딱지가 앉을 때 까지 듣는 질문이 있다. '네 연구가 왜 심리학도 아니고 정치학도 아니고 경제학도 아닌 사회학(적)인가?' 여기에 대답을 하지 못하면 연구에 착수를 할 수가 없다. 아니, 해도 되지만 그것은 연구라기보다는 에세이 취급을 받게 된다. 학문적 디시플린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라는 사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사회학이라는 지식체계의 어떤 부분을 계승하여 어느 방향으로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이를 어떤 이들은 패러다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분교 연구가 왜 사회(학)적인 연구인가를 고찰하려면 먼저 과거 자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연작을 위해 구글스칼라등의 자료들을 여럿 뒤졌는데, 분교 또는 지방캠퍼스에 대한 연구나 미디어 자료 자체가 드물다. 우선 언론자료의 경우, 옛날신문이나 학보(고대신문 등), 월간 말 등의 잡지에서 지방분교에서 나타난 여러 사건사고들을 단신으로 다루고 있거나, '지방캠으로 등교하는 고충'등을 다룬 르포, 사학재벌의 돈벌이에 학생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비판적 사설 등을 찾을 수 있었다. 일부 교수동정이나 기공식, 입결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기사에서도 간혹 언급되곤 하지만, 서울대를 위시로 한 서울 내 '명문대'를 다룬 기사량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다.
이는 양승훈 교수가 최근 그의 논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서울 밖에 존재하는 절대다수의 학생들을 없는 셈 치는 미디어의 편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빅카인즈에서 1990년 1월 1일 이래의 전국일간지 기준 기...
이는 양승훈 교수가 최근 그의 논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서울 밖에 존재하는 절대다수의 학생들을 없는 셈 치는 미디어의 편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빅카인즈에서 1990년 1월 1일 이래의 전국일간지 기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