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5
우리는 가끔 "거기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는 것 같아요. 시스템화 되어서, 기술이 발전되어서 받는 혜택들이 늘어나는데 그 시스템 안에, 그 기술 아래에서 발로 뛰고 손을 놀리는 사람이 있는 거죠. 대신 시스템과 기술에 감춰져 드러나지 않고 속도감만 늘인 채로요. 새벽 배송, 일일 배송 좋아서 물건 사 놓으면 하루 안에 이 물건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방안에서 들여다 봅니다. 가끔 무서워요. 이 물건이 이렇게 옮겨 다닐 떄, 그것을 옮긴 사람은 얼마나 바빴을까. 그리고 어느 한 지점에서 한 명만 삐긋해도 고객 불만이 접수되고 그 사람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하구요. 스타벅스 같은 곳에 가서 커피를 시키고 대기가 길어지면 쉽게 짜증이 나죠. 100잔을 만들든 1000잔을 만들든 월급...
"거기에 사람이 있다
우리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받든 항상 잊지 말고 생각해야 할 중요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정말로 AI나 기술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통신 쪽도 그 아래엔 현실의 노동과 노동자들이 있단 사실이 얼마 전 KT 먹통 사태로 드러났죠. 요즘의 세상을 살아가면서는 언제나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