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0대부터) No염색 & 흰머리란 무엇인가?
2023/09/27
요즘 여동생과 친구들이 흰머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다. 그들보다 10년 일찍 흰머리를 경험한 나로써는 반갑?기 그지 없는 일이다. 어서오게나- 웰컴 투 흰머리 월드! 30대 초반 정확히는 31살쯤부터였던 것 같다. 원래도 염색을 즐겨 하는 편이었는데 흰머리가 나니 한 2년 동안 꾸준히 염색을 했던 것 같다. 초코 브라운, 와인 브라운, 퍼플 브라운 등등. 하지만 평생 이렇게 염색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끔찍했다. 염색하는 비용도 비용이었지만 미용실에 앉아있는 시간하며 염색약으로 인한 두피 통증까지! 아직 30대 초반인데 남은 50년(80살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을 이런 삼종세트와 함께 해야 한다구?!!
사실 No염색의 시작은 염색에 대한 불편도 조금 있었지만 스스로에 대한 테스트가 컸다 그 당시 외적 자존감에 관심이 많아 흰머리가 나의 자존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했다. 그래서 스스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나는 과연 자존감이 낮아질 것인가, 자존감을 유지하게 될 것인가. 그 당시 내가 듣고 있던 글쓰기 수업에는 40대 여성분들이 꽤 있었는데 그 중 10% 정도도 염색을 해서 어두운 머리색을 유지하는 중이었다.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시간이 지났을 때 그녀들의 정수리에서 희끗희끗한 흰머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블랙 앤 화이트 룩은 시크하고 도시적이며 세련된 감성의 상징인데 어째서 머리카락에서는 그 느낌이 나지 않는 것인가?!! 그녀들의 머리를 보면서 다짐한 것이기도 하다. 염색을 하지 말아보자고 말이다.
처음 1년이 가장 힘들었다. 흰머리가 가장 적은 시기이기도 했지만 흰머리는 빠르게 영토?를 확장해갔다. 보는 사람마다 흰머리가 왜 이렇게 많아졌냐며 물었고, 덤으로 왜 염색하지 않냐고 물었다. 첫번째 질문에는 유전의 힘에 굴복했다는 대답을 했으며 두번째 질문에는 염색약으로 이 세상을 더...
흰머리 관리(흰머리인 나를 받아들이는 것) 여러모로 쉽지 않지요~ ㅎㅎㅎ
이글을
2년전 온 가족 미국으로 이민 간 딸과 공유해봄요...
미쿡생활적응중에
부쩍 늘어난 흰머리 관리로 힘들어하고있는 82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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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흰머리 관리로 힘들어하고있는 82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