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한반도 주변 바다

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4/09/09
8월 한반도 주변 바다는 역대 가장 뜨거웠습니다. 데이터 ERA5, 그래픽 윤신영


8월 한반도 주변 바다 해수면 온도가 1940년 이후 역대 모든 달 중 최고온을 기록했습니다.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기후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반도 주변(북위 32~44도, 동경 122~140도)의 바다 해수면 온도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 주변 바다가 지난 8월 1940년 이후 가장 뜨거웠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먼저 이 지역 해수온은 27.66도로 기존 1위인 지난해 26.99도를 크게 능가했습니다. 기상청도 5일 한반도 여름 기후를 요약하며 한반도 주변 해역 여름 해수온이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다고 했는데, 이와도 통하는 결과입니다.
한반도 주변 바다의 8월 평균 해수면 온도를 최근 30년 평균과 비교했습니다 8월 편차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데이터 ERA5, 그래픽 윤신영

최근 30년(1991~2020년)과의 편차는 2.40도로 기존 1위인 2021년 7월의 2.19도를 크게 능가했습니다. 산업화 이전이나 20세기 초와의 편차가 아님에 유의해주세요. 최근 30년과의 편차가 이미 2.4도를 넘어섰습니다.

원인은 맑은 날이 많아서 바다가 달궈졌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한반도 주변 바다의 8월 해수면 온도를 최근 30년 평균과 비교했습니다. 단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온도가 올라 있습니다. 역대 최고온입니다. 데이터 ERA5, 그래픽 윤신영

편차 그래프도 놀랍지만, 지도를 보면 특히 놀라게 됩니다.지역 모든 바다가 최근 30년 평균보다 뜨겁다는 뜻인 빨갛게 칠해져 있습니다(위). 바다에 사는 생명은 괜찮을까요. 너무 급격한 변화입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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